▲사진=2014 시즌 LET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박인비가 우승 트로피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메이저 퀸’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지켰다.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가 11일(한국시간) 새롭게 발표된 롤렉스 세계 여자 골프 랭킹에 따르면 박인비는 지난주 10.31점에서 다소 하락한 10.28점을 받아 48주 연속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에 차지했다.

하디낭 수잔 페테르센(33·노르웨이) 역시 지난주 9.46점에서 포인트가 떨어진 9.36점을 획득하며 순위 변동 없이 세계 여자 골프 랭킹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박인비는 9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장 블랙스톤 코스(파73·6206야드)에서 끝난 LET(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페테르센과의 격차도 지난주 0.85점에서 0.92점으로 벌렸다.

박인비는 올 시즌 LPGA 투어 초반 두 대회를 불참하는 사이에 페테르센에게 0.27점 차이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시즌 첫 출전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하는 등 선전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세계 여자 골프 랭킹은 최근 2년(104주)간 선수들의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점수를 출전 대회 수로 나눈 평균 점수에 따라 산정한다.

세계 여자 골프 랭킹을 주관하는 롤렉스에서는 LPGA 투어뿐만 아니라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JLPGA(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LET 등 전 세계 8대 투어의 대회 기록을 점수에 반영하며 투어마다 가중치를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대회마다 주어지는 점수가 달라 매주 순위에 영향을 미치며 또한 최근 13주 동안의 대회 성적에 가중치를 두고 있다.

세계 여자 골프는 2006년 세계 여자 골프 랭킹이 도입된 이후 애니카 소렌스탐(43·스웨덴), 로레나 오초아(32·멕시코), 신지애(26·미래에셋자산운용), 미야자토 아이(29·일본), 크리스티 커(37·미국), 청야니(25·대만),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에 이어 박인비가 역대 8번째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에 오른 선수다.

박인비는 지난 2013년 4월 15일 처음 1위에 등극한 이후 현재 48주 연속 정상을 지켜내며 한국인 선수 최다 연속 1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종전기록은 신지애가 2010년 11월 1일부터 2011년 2월 13일까지 15주 연속 1위를 지킨 것이었다.

또한 박인비는 오초아(158주), 청야니(109주), 소렌스탐(60주)의 뒤를 이어 네 번째로 1위 자리를 오래 유지한 기록을 올렸다.

이날 발표된 세계 여자 골프 랭킹에서 나머지 5위권 이내의 선수들도 순위를 유지했다.

루이스가 평점 8.25점으로 3위, 세계여자골프계의 ‘블루칩’ 뉴질랜드 교포 여중생 골퍼인 ‘천재 소녀’ 리디아 고(17·한국명:고보경)이 7.60점으로 4위,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른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이 6.05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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