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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생전에 내 이름으로 대회를...고맙고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아너스Kㆍ솔라고CC 대회 개최 조인식 진행 문정호 기자l승인2022.07.08l수정2022.07.0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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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장상 고문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한장상(82) 고문의 이름으로 명명된 대회 ‘아너스Kㆍ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이 14일부터 나흘 동안 솔라고CC(충남 태안)에서 열린다.

KPGA(한국프로골프협회)는 대회 개최에 앞서 조인식을 7일 KPGA 빌딩(경기 성남)에서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52년간 현역 선수로 활약하며 통산 22승(국내 19승, 일본투어 3승)의 ‘한국 골프의 전설’ 한장상 고문을 기념하는 대회다.

KPGA 창립회원인 한 고문은 KPGA 제6대 회장(1984년~1987년)을 역임했고 현재는 KPGA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미디어 데이에서 한 고문은 “대회 호스트로 나설 수 있어 영광이다. 생전에 내 이름을 건 대회가 열리게 돼 ‘이런 날도 있구나’라는 생각에 고맙고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총상금 5억원의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방식(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으로 진행된다.

▲ 구자철 KPGA 회장(왼쪽)과 한장상고문

다음은 구자철 회장, 한장상 고문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한장상 고문) 대회 호스트로 참가하게 된 소감?
대회 호스트로 참여할 수 있게 도와주신 KPGA 구자철 회장, 더 클럽 아너스K 최동열 회장, 솔라고CC 박경재 회장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많은 분들께서 협조해 줘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한장상 고문) 자신의 이름을 건 대회다. 만감이 교차하시는지?
세상 떠나기 전에 내 이름을 건 대회가 열리게 돼 ‘이런 날도 있구나’라는 생각에 고마운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얼마 전 고인이 된 송해 선생도 갑작스럽게 영면하셨다. 세상일은 장담하지 못하는데 살아있을 때 이런 대회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대회 방식(변형 스테이블 포드)이 승부를 걸 수 있는 샷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구자철 회장) 대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
KPGA 회장 취임 전부터 전설인 ‘한장상 고문’의 이름이 들어간 대회는 왜 없을까 생각했다. 최경주, 박세리, 박인비 이름의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KPGA의 팬으로서 안타까웠다. 회장 취임 후 반드시 ‘한 고문 이름으로 대회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었고 최근 갤러리 입장이 가능해져 적극 추진하게 됐다. 구성원 모두 흔쾌히 동의해 주셨다.

(구자철 회장) 대회의 지속성 이어갈 수 있나?
더 클럽 아너스K가 존재하는 한 ‘한장상 인비테이셔널’도 유지될 것이다. 상금 규모가 컸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고 이후 계속 늘려 나가겠다.

(한장상 고문) 최근 눈여겨 볼 후배 선수가 있다면?
선수 출신이다 보니 누구를 평가할 수는 없고 후배 선수들이 많아 몇 명만 고르기는 힘들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이 정도 실력은 아니었는데 최근 골프 실력이 부쩍 성장했다.

PGA 투어를 뛰는 김시우는 어린 시절부터 골프에 재간이 있었고 이경훈은 부드러운 골프를 하는 것 같고…임성재는 체력도 좋고 다 잘 한다. 지난해 비해 올해 성적이 조금 뒤쳐지는 것 같아 아쉽기는 하다. 국내는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 김한별이 최근 잘했다.

골프 선수는 경기할 때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우승하는 선수는 매 홀 집중력이 뛰어나다. 샷의 거리가 어느 정도 나가면 이후에는 공을 자기가 갖고 놀아야 한다.

(한장상 고문) 가장 기억에 남는 우승은?
1972년 우승한 ‘일본오픈’ 대회다. 당시 국내 대회 상금은 액수가 적었다. 일본은 4배였다. 배가 고프니까 큰 무대에서 돈을 벌어야 했다. ‘일본오픈’ 우승으로 ‘마스터즈’에 출전하게 됐는데 당시 숙소, 항공 이용 금액 등을 지원해 줘 깜짝 놀랐다.

(한장상 고문) 선수 생활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미국 무대를 좀 더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마스터스’ 포함 2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당시 먹고 살기가 힘들어 걱정이 많았다. 나 혼자가 아니라 식구 모두를 먹여 살려야 해 ‘내가 여기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본으로 갔다. 최근에는 선수들이 스폰서로부터 후원도 받고…당시에도 ‘후원을 받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도 든다.

(한장상 고문) 최근 골프 인구가 늘고 있다. 골프 애호가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골프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매너를 갖춰 골프를 즐겼으면 좋겠다. 대회 현장을 찾는 갤러리들도 매너를 지켜 선수들이 샷을 할 때만큼은 조용히 해줬으면 한다. 올바른 갤러리 문화가 하루빨리 정립돼야 한다. 협회에서도 신경 써야 할 사항이다.

(구자철 회장) 대회를 기다리는 팬 분들께 한 말씀 해주신다면?
이번 헌정 대회가 생각보다 늦어 송구스럽지만 계속 발전시켜 나아가겠다. KPGA 레전드 분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언론과 팬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 제13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 확정 후 기념촬영을 하는 한장상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  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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