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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정옥임의 시詩산책 34회] 맥문동麥門冬
맥문동麥門冬겨울이 동동 굴러오는데가난한 사람들은 응달쯤으로 모여들었다맹문이무지렁이코푸렁이숙맥들은 끼리끼리 모여 숙어 지냈다바람도 끼어들지 말라는 듯꼭꼭 껴안고들 사는 동네불빛이 돋기 시작했다매미가 고래고래 우는 동안에만풀무질 망치질 메질을 감쪽같이 해...
정옥임 시인  2019-09-18
[문학] [정옥임의 시詩산책 33회] 사월 꽃말1, 2
사월 꽃말1엄마, 꽃집에서 적어 왔어모든 슬픔이 사라진다이건 미선나무,고난의 깊이를 간직하다이건 꽃 기린.둘을 붙이면,모든 슬픔이 사라진 다음에도고난의 깊이를 간직하다엄마, 우리 이 말 기르자사월 꽃말 2미선나무를 심을 땐,가지 하나를 잘라갖고 있자모...
정옥임 시인  2019-09-11
[문학] [정옥임의 시詩산책 32회] 프로젝트 오메가(PROJET OMEGA)
프로젝트 오메가(PROJET OMEGA)언 땅이 오므렸던허파를 쩍 벌려세상 열기를 모두빨아들이는 한 겨울췌장 말기 암갑상선까지도려낸 십년 전부터언제 녹을지 모르는눈사람으로 조마조마 살다가병이 재발하여 또 병원이번에는 십이지장위 몽땅 떼 내고조금 남은 ...
정옥임 시인  2019-09-04
[문학] [정옥임의 시詩산책 31회] 어느 날 오후
어느 날 오후산골 논배미의 낯짝만 한우리 집 마당은아이들 도화지 모양 모로 찢어져 있는데그 한 모서린빨강 노랑으로 피어 있는 채송화 꽃밭이열인지 스물인지 알 수 없는 나비의 날개로둘러져 있는데봉숭아 몇 포기가동생을 거느린 형같이 우뚝 서선세월이 쉬었다...
정옥임 시인  2019-08-28
[문학] [정옥임의 시詩산책 30회] 내가 백석이 되어
내가 백석이 되어나는 갔다백석이 되어 찔레꽃 꺾어들고 갔다간밤에 하얀 까치가 물어다준 신발을 신고 갔다그리운 사람을 찾아갔는데 길을 몰라도찾아갈 수 있다는 신비한 신발을 신고 갔다성북동 언덕길을 지나길상사 넓은 마당 느티나무 아래서젊은 여인들은 날 알...
정옥임 시인  2019-08-21
[문학] [시를 만지다] 영광도서 후기
영광도서 후기그녀는 롯데백화점으로 원피스를 사러가고, 늦게 와서 통성명도 못했다. 이름도 성도 모른다. 여류화가의 이웃집에 산다는 그 여인, 호호복집에서 복매운탕을 시켜 먹는다. 하얀 블라우스 위로 앞가리개를 하고 후룩후룩 떠올리는 숟가락질 사이 나는...
골프타임즈  2019-08-21
[문학] [정옥임의 시詩산책 29회] 아이의 지혜
아이의 지혜내 어린 아우 정대는 아홉 살이고 타고난 성품이 매우 둔하다.어느 날 정대가 갑자기 말하였다.“귓속에서 쟁쟁 우는 소리가 나요.” 내가 물었다.“그 소리가 어떤 물건과 비슷하니?”“그 소리가 동글동글 별 같아요. 보일 것도 같고 주울 것도 ...
정옥임 시인  2019-08-14
[문학] [정옥임의 시詩산책 28회] 반고흐의 시간
반고흐의 시간올 여름도 온통 당신의 것이다.빈 센트 반고흐씨청동의 살갗을 파고드는저 직립의 햇발아래/ 풀어헤친 머리카락이 갈가마귀 같은맨발의 여자들도 모두 당신 앞에 도열한다.내 오랜 그 때부터예사로 넘길 수 없었던 빈 센트 반고흐씨당신의 캔버스는 되...
정옥임 시인  2019-08-07
[문학] [정옥임의 시詩산책 27회] 능소화
능소화다시는 꽃 피우지못할 나무에능소화가 수를 놓았다여름이 나지막한소리로 불러내면여린 손가락으로 이 편 저편건너다니며 수를 놓는다.가지 끝에 등을 찔려도햇빛을 더 깊숙이 꽂아가지가지 사이에초록이 차오르게 하고진주홍 꽃을 매달기도 한다.흔들리지 않고 고...
정옥임 시인  2019-07-31
[문학] [정옥임의 시詩산책 26회] The Queen`s Handkerchief
The Queen`s HandkerchiefThis is the story of a little girl, a queen and a handkerchief. This is the little girl. Her name is Ann. Ann`s hous...
정옥임 시인  2019-07-24
[문학] 작지만 아름다운 출판기념회, 송인관 시인 제4집 ‘적막 속에 나를 가둬 놓고’
[골프타임즈=정병국 작가] 언제부터인가, 출판기념회가 과시적 행사로 변질되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과거 출판기념회는 거창한 음식이 아닌 다과 정도로 먹을거리를 준비하고 행사는 작품 중심으로 진행됐다. 출판기념회의 주인공 인사말에 이어 서평을 쓴 작가...
정병국 작가  2019-07-22
[문학] [정옥임의 시詩산책 25회] 칼을 가는 남자
칼을 가는 남자나의 아버지는 살아계실 때 칼을 자주 가셨다. 긴 숫돌을 나무에 얹어 세우고 풀을 깎거나 벼를 베기 위해 낫도, 특히 식칼은 신경 써서 자주 갈았다. 어느 날 나는 왜 그렇게 열심히 칼을 가느냐고 물었다.“여자는 남자보다 약하지. 들일을...
정옥임 시인  2019-07-17
[문학] 중견 시인 송인관 제4시집, ‘적막 속에 나를 가둬 놓고’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독자에게 좋은 시란?신간 시집을 소개할 때마다 자문하는 의문이다. 보내오는 신간 시집을 가능한 모두 소개하려고 노력하지만, 포기하는 경우도 만만치 않다. 그럴 때는 마음이 아프다.중견 시인 송인관 제4집 ‘적막 속에 나를 가...
문정호 기자  2019-07-13
[문학] [정옥임의 시詩산책 24회] WHAT IS LIFE...인생이란 무엇인가
WHAT IS LIFE...인생이란 무엇인가Life is an opportunity, benefit from it.Life is a beauty, admire it.Life is bliss, taste it.Life is a dream, realize...
정옥임 시인  2019-07-11
[문학] 시와수상문학작가회, 2019년 상반기 정기모임 및 시상식 가져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시와수상문학작가회(회장 정다운 시인)는 지난 7월 6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문학의집에서 2019년 정기모임 및 문학상, 신인문학상, 공로상, 감사패 등 시상식을 가졌다.문학상은 박종식 시인, 신인문학상 최강, 공로상은 김봉...
문정호 기자  2019-07-10
[문학] [정옥임의 시詩산책 23회] 서양탕국
서양탕국한국동란 후땔나무 사러삼촌 따라 간 역 앞바지게 고임 짐꾼들까만 사발 국물꿀꺽꿀꺽 후루룩흡흡 한 방울 까지여름 냉수 마시듯단 번에 들이키고“무엇 우린 진국인지 입에 착착 안기네요.”국 이름이 무엇이오?“서양탕국 이래요”“아 요게 만병통치약이구려...
정옥임 시인  2019-06-26
[문학] [전미야 사유(思惟)의 창 24회] 구순의 어머니
[골프타임즈=전미야 작가] 며칠 전 어머니의 구순이어서 일가친척이 모여 조촐한 축하연을 하고 돌아왔다는 사람이 말했다. 어머니가 자식들 곁에 건강한 모습으로 계셔 주시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으며 그 자체가 행복한 일이더라고. 거기에 덧붙이자면 ...
전미야 작가  2019-06-25
[문학] [정병국의 문학산책] 능인 스님 시인 노신배...시(詩)는 ‘나’와 만물과 동행하는 진실
[골프타임즈=정병국 작가] 작사와 작곡 그리고 노래로 정치 풍자에 독설을 서슴지 않는 능인 스님이 6월 초 노신배 시집 ‘능인의 허튼소리’ 출간했다. 이 시집도 정치 풍자에 독설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뜻밖에 자연에서 발원한 서정시와 선시(禪詩)가 아닌 ...
정병국 작가  2019-06-24
[문학] [정옥임의 시詩산책 22회] 두꺼비와 게-옛날이야기
두꺼비와 게-옛날이야기옛날에 두꺼비가 게를 잡았어.게를 잡아 놓고 보니, 다리 두 개는 커다랗고다리 여덟 개는 쪼그맣고등은 철갑을 둘러 입고 배는 백통갑을 감고 있어.두꺼비가 “이 놈을 고아 먹어야 하나구워 먹어야 하나 지져 먹어야 하나 볶아 먹어야 ...
정옥임 시인  2019-06-19
[문학] [전미야 사유(思惟)의 창 23회] 성형수술
[골프타임즈=전미야 작가] 나를 알기 위해서는 타인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나는 가끔 타인의 시선에 내가 어떻게 비쳐질까 생각해보곤 한다. 그렇다면 개체가 아닌 종(種)이라는 무리 단위에서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다른 동물의 입장에...
전미야 작가  20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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