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인비가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 마지막 날 7번홀에서 세컨드샷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휠라코리아]

[골프타임즈=김용민 기자] ‘메이저 퀸’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2014 시즌에 들어서도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가 25일(한국시간) 새롭게 발표된 롤렉스 세계 여자 골프 랭킹에 따르면 박인비는 지난주 9.89점에서 랭킹 포인트가 상승하며 10.30점을 받아 46주 연속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올 시즌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아직 단 1개의 LPGA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아 수잔 페테르센(33·노르웨이)의 거센 도전을 받아왔다.

하지만 23일 끝난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시즌 첫 출전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50만달러·우승 상금 22만5000달러) 대회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내며 준우승을 차지해 페테르센과의 격차를 벌렸다.

박인비가 시즌 초반 두 대회를 불참하는 사이 페테르센에게 0.27점 차이까지 맹추격하며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에 도전장을 던졌던 세계 여자 골프 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33·노르웨이)은 세계 여자 골프 랭킹 2위에 만족해야했다.

페테르센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쳐 10위를 기록하며 지난주 9.53점에서 랭킹 포인트가 조금 상승한 9.54점을 받아 순위 변동 없이 2위에 자리를 유지했지만 박인비와 페테르센의 격차는 0.36점에서 0.76점으로 벌어졌다.

세계 여자 골프 랭킹은 최근 2년(104주)간 선수들의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점수를 출전 대회 수로 나눈 평균 점수에 따라 산정한다.

세계 여자 골프 랭킹을 주관하는 롤렉스에서는 LPGA 투어뿐만 아니라 KLPGA 투어, JLPGA(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LET(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등 전 세계 8대 투어의 대회 기록을 점수에 반영하며 투어마다 가중치를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대회마다 주어지는 점수가 달라 매주 순위에 영향을 미치며 또한 최근 13주 동안의 대회 성적에 가중치를 두고 있다.

세계 여자 골프는 2006년 세계 여자 골프 랭킹이 도입된 이후 애니카 소렌스탐(43·스웨덴), 로레나 오초아(32·멕시코), 신지애(26·미래에셋자산운용), 미야자토 아이(29·일본), 크리스티 커(37·미국), 청야니(25·대만),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에 이어 박인비가 역대 8번째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에 오른 선수다.

박인비는 지난 2013년 4월 15일 처음 1위에 등극한 이후 현재 46주 연속 정상을 지켜내며 한국인 선수 최다 연속 1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종전기록은 신지애가 2010년 11월 1일부터 2011년 2월 13일까지 15주 연속 1위를 지킨 것이었다.

또한 박인비는 오초아(158주), 청야니(109주), 소렌스탐(60주)의 뒤를 이어 네 번째로 1위 자리를 오래 유지한 기록을 올렸다.

이날 발표된 세계 여자 골프 랭킹에서 나머지 5위권 이내의 선수들도 순위를 유지했다.

루이스가 평점 8.70점으로 3위, 세계여자골프계의 ‘블루칩’ 뉴질랜드 교포 여중생 골퍼인 ‘천재 소녀’ 리디아 고(17·한국명:고보경)이 7.63점으로 4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이 6.12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한국 낭자군의 세계 여자 골프 랭킹을 살펴보면 최나연(27·SK텔레콤)이 5.04점을 얻으며 8위에 이름을 올리며 톱10 안에 한국(계) 선수는 4명이 랭크됐다.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7·스웨덴)는 3.86점을 기록하며 14위로 도약했다.

김용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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