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인비.[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성지혜 수습기자] ‘메이저 퀸’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57주 연속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를 지켰다.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가 5월 12일(한국시간) 새롭게 발표된 롤렉스 세계 여자 골프 랭킹에서 박인비는 9.98점으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주 0.21점까지 좁혀졌던 2위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9.63점)와의 격차는 0.35점으로 약간 벌어졌다.

3∼5위는 순위 변동 없이 그대로였다.

세계여자골프계의 ‘블루칩’ 뉴질랜드 교포 여중생 골퍼인 ‘천재 소녀’ 리디아 고(17·한국명:고보경)가 9.20점으로 3위, 수잔 페테르센(33·노르웨이)이 8.57점으로 4위, 호주의 ‘베테랑’ 캐리 웹(39·호주)은 7.07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주가 박인비의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자리 수성에 최대 고비다.

박인비는 16일 열리는 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에 불참한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는 박인비가 컨디션 조절과 일정 조율을 위해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379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막을 내린 노스텍사스 슛아웃 대회에서 공동 14위에 오른 박인비는 지난주 LPGA 투어 대회가 없어 휴식을 취한 데 이어 한 주 더 쉬어가기로 했다.

단순히 컨디션 조절차 대회에 불참한 만큼 박인비는 22일부터 앨라배마 모빌에서 열리는 에어버스 LPGA 클래식부터 3주 연속 대회가 연달아 열리기 때문에 다음주부터는 대회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박인비가 자리를 잠시 비우는 사이 루이스는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린다.

루이스는 0.35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자리가 바뀔 수도 있다.

미국의 ‘차세대 기수’ 알렉시스 톰슨(19·미국)이 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세계 여자 골프 랭킹 6위를 자리를 지킨 반면 지난주 세계 여자 골프 랭킹 7위였던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중국 여자 골프의 에이스 펑샨샨(24·중국)과 자리를 맞바꾼 8위를 기록했다.

세계 여자 골프 랭킹은 최근 2년(104주)간 선수들의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점수를 출전 대회 수로 나눈 평균 점수에 따라 산정한다.

세계 여자 골프 랭킹을 주관하는 롤렉스에서는 LPGA 투어뿐만 아니라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JLPGA(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LET(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등 전 세계 8대 투어의 대회 기록을 점수에 반영하며 투어마다 가중치를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대회마다 주어지는 점수가 달라 매주 순위에 영향을 미치며 또한 최근 13주 동안의 대회 성적에 가중치를 두고 있다.

세계 여자 골프는 2006년 세계 여자 골프 랭킹이 도입된 이후 애니카 소렌스탐(43·스웨덴), 로레나 오초아(32·멕시코), 신지애(26·미래에셋자산운용), 미야자토 아이(29·일본), 크리스티 커(37·미국), 청야니(25·대만),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에 이어 박인비가 역대 8번째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에 오른 선수다.

박인비는 지난 2013년 4월 15일 처음 1위에 등극한 이후 현재 57주 연속 정상을 지켜내며 한국인 선수 최다 연속 1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종전기록은 신지애가 2010년 11월 1일부터 2011년 2월 13일까지 15주 연속 1위를 지킨 것이었다.

또한 박인비는 오초아(158주), 청야니(109주), 소렌스탐(60주)의 뒤를 이어 네 번째로 1위 자리를 오래 유지한 기록을 올렸다.

성지혜 수습기자｜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