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인비가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4위에 오르며 ‘올해의 선수’를 확정했다.[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메이저 퀸’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에서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시즌 MVP에 해당하는 ‘올해의 선수’를 확정했다.

박인비는 18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골프장(파72·662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달러·우승 상금 20만달러)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만 기록하고 버디를 4개 잡으며 3타를 줄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4위에 오른 박인비는 경쟁자인 세계 여자 골프 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32·노르웨이)을 따돌리고 2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타이틀 홀더스(총상금 200만달러·우승 상금 70만달러) 성적과 상관없이 올해의 선수가 됐다.

박인비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페테르센은 2타를 줄이며 추격을 했지만 박인비에게 1타 뒤진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5위에 올라 역전 기회를 놓쳤다.

LPGA 투어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은 그동안 신인상과 평균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 등을 여러 차례 차지했지만 한 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박인비가 처음이다.

박인비는 이번 시즌 3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6승을 올리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박인비는 290점으로 페테르센(252점)과의 격차를 30점 이상 벌린 채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를 이어갔다.

공동 7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며 올해의 선수상을 향해 순항했다.

12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우승까지 넘봤지만 18번홀(파5)에서 나온 보기가 아쉬웠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7점을 더해 포인트 297점을 기록, 6점에 그친 페테르센(258점)이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해도 최대 288점에 그치게 돼 타이틀이 확정됐다.

4위 상금 5만8000달러(약 6100만원)를 받아 시즌 상금 랭킹 1위(239만3000달러)를 지킨 박인비는 CME 그룹 타이틀 홀더스에서 2년 연속 상금왕에 도전한다.

페테르센이 228만4000달러로 2위에 올라 여전히 박인비를 추격하고 있다.

박인비는 “LPGA 투어에 훌륭한 한국 선수들이 많았고, 그만큼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올해의 선수가 없다는 점은 불가사의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한국인 최초’였기에 올해의 선수상에 더욱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이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3위에 올랐다.

3년 만에 LPGA 투어 우승을 노리던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은 보기 4개, 버디 1개로 3타를 잃고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양희영(24·KB금융그룹)과 재미교포 미셸 위(24·나이키골프·한국명:위성미)도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친 미국의 ‘차세대 기수’ 알렉시스 톰슨(18·미국)에게 돌아갔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톰슨은 상금 20만달러(약 2억1200만원)를 받았다.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가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1타 뒤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내 준우승에 그쳤다.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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