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인비가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KB금융그룹 소속 선수인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메이저 퀸’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2013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시즌 21번째 대회이자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 상금 1억4000만원)에서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박인비는 26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6688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이날 1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오른 이승현(22·우리투자증권)보다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상금 랭킹과 올해의 선수 부문 선두를 달리는 박인비는 후원사 KB금융그룹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사진=‘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 출전한 박인비.[사진제공=KLPGA]

같은 기간 열리고 있는 LPGA 투어 ‘선라이즈 LPGA 대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우승 상금 30만달러)에 출전하지 못하는 바람에 LPGA 투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자리에 빨간 불이 켜졌으나 이에 개의치 않는 듯 이날 쾌조의 샷감각을 자랑했다.

박인비는 첫날 이븐파에 그쳤고, 둘째 날 2타를 잃고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지만 2오버파 공동 17위로 3라운드를 시작해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를 기록하며 순위를 14계단이나 끌어올려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한국 투어를 거치지 않고 200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박인비는 미국에서 올 시즌 6승을 포함 개인 통산 9승을 기록 중이지만 KLPGA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다.

박인비는 “추운 날씨에서 라운드를 해본 적이 거의 없다 보니 코스 상황에 적응이 어려웠다”며 “갤러리 응원이 고마웠다. 우승 기회를 잡게 돼 좋다. 한국에서는 우승이 없어 조금 아쉬웠는데 최종 라운드에도 3라운드 같은 컨디션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승현.[사진제공=KLPGA]

윤슬아(21·호반건설)에 2타 뒤진 5언더파 단독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이승현은 2번홀(파4·335야드)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4번홀(파3·159야드)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7번홀(파4·396야드)에서 165야드 거리에서 5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날려 핀 13m 거리에 보낸 뒤 버디를 잡으며 1타를 아꼈다.

이후 이승현은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윤슬아가 2타를 잃고 주춤한 사이 스코어를 지켜내며 단독 선두에 오르며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이승현은 “내일 최종 라운드에 대비해 퍼트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대회 내내 꾸준히 좋은 성적이었는데 우승 욕심이 난다. 우승을 할 자신있다”며 말했다.

▲사진=‘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승현.[사진제공=KLPGA]

KLPGA 투어 상금 1위에 올라 올 시즌 KLPGA 투어의 상금왕을 노리고 있는 ‘태권 소녀’ 김세영(20·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대회에서 상금왕 굳히기에 나섰다.

김세영은 이날 버디 1개, 보기 2개를 치는 데 그쳐 1타를 잃으며 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순위 선두를 달리는 김세영(6억4315만원)은 2위 장하나(6억2520만원)와 상금이 1800만원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장하나가 발목 부상을 이유로 전날 기권해 현재 순위만 유지한다면 김세영으로서는 상금왕을 향한 경쟁에서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사진=‘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 출전한 전인지.[사진제공=KLPGA]

신인왕을 노리는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그룹)와 전인지(19·하이트진로)의 경쟁도 치열하다.

김효주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사이 전인지는 6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햐 전날 공동 33위에서 김효주와 같은 공동 8위로 뛰어올랐다.

김효주가 1766점으로 신인왕 포인트 1위에 올라 있으나 1707점의 전인지가 이번 대회에서 김효주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역전도 가능하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