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금융 스타 챔피언십’ 대회 포스터[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올 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의 마지막 메이저 여왕 타이틀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2013년 KLPGA 투어 시즌 21번째 대회이자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이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6688야드)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째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총상금 7억원,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놓고 108명의 선수가 샷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올 시즌 남은 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데다 각종 포인트도 다른 대회보다 높게 책정돼 사실상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볼빅 대상포인트’, ‘골프존 상금순위’, ‘신인상포인트’, ‘예스 평균타수’ 등 막바지 각종 타이틀 경쟁에 고비가 될 전망이다.

올해 앞선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각기 다른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메이저 다승’의 영예를 안을 선수가 나올지도 관심이 쏠린다.

강력한 우승후보로는 디펜딩 챔피언인 ‘장타 소녀’ 장하나(21·KT)가 꼽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장하나는 올 시즌 3승을 거둬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특히 최근 메이저 대회인 ‘제1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포함해 2연승을 달리며 대상포인트 354점으로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그룹·315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상금에서도 장하나(6억2520만원)는 ‘태권 소녀’ 김세영(20·미래에셋자산운용·6억4315만원)을 바짝 추격 중인 터라 역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장하나는 “사실 디펜딩 챔피언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기대감과 부담감이 매우 큰 것이 사실이지만, 좋아하는 장거리 코스이고 샷감이나 퍼트감이 매우 좋기 때문에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이어 “시즌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마지막 대회까지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겸손한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가장 욕심 나는 상이 있다면 늘 말해왔듯이 상금왕이다. 현재 상금순위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쫓기는 입장이 아니고 쫓는 입장이기 때문에 마음은 편하다.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상금 1위가 위태로운 김세영은 지난주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LPGA KEB·HanaBank Championship)의 아쉬움을 딛고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세영은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마지막 날 선두를 달리다 18번홀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공동 3위로 밀려났다.

올 시즌 KL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하며 최상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김세영은 “지난주에 LPGA 대회에 출전했었는데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안타깝긴 하지만 매우 값진 시간이었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현재 컨디션도 좋고 샷감도 좋아 이번 대회에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해 본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최대한 우승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장하나 선수와 상금왕 자리를 놓고 관심 갖고 계신데, 둘 다 그 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좋은 결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싶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여기에 김효주와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전인지(19·하이트진로)의 신인왕 경쟁도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KB금융그룹 소속 선수인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메이저 퀸’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출전해 또 한 번 국내 팬들 앞에서 기량을 뽐낸다.

지난주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양희영(24·KB금융그룹)도 소속사 주최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양희영은 이 대회 2011년 챔피언이기도 하다.

양희영은 “1년 만에 다시 한국무대에 서게 되어 매우 떨리고 기대된다. 가족이나 친구들도 대회장을 찾아 응원해준다고 하니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며 경기하겠다”며 출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양희영은 “지난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요인은 자세교정인 것 같다. 올 시즌 초반 선생님을 바꾸면서 스윙자세를 교정했다. 자세가 익숙해지고 공이 잘 맞아 떨어지면서부터 자신감이 부쩍 상승했다. 이번 대회를 더불어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LPGA 미녀 골퍼 산드라 갈(29·독일)도 이번 대회에 출전을 확정해 많은 골프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 김보경(27·요진건설), 양수진(22·정관장), 배희경(21·호반건설), 김하늘(25·KT), 이정은(25·교촌F&B), 최유림(23·고려신용정보), 김혜윤(24·KT) 등은 지금까지 시즌 우승 기록은 없으나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예측할 수 없는 승부로 대회를 지켜보는 골프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한 국가대표 상비군 지한솔(17·영신고2), 최혜진(14·학산여중2), 장은수(15·창원대산중3)도 쟁쟁한 프로 선배들과 경쟁에 나선다.

KB금융그룹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MBC와 MBC스포츠 플러스, J골프와 SBS골프를 통해 생중계되며, 케이블 채널 the sports,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그리고 골프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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