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승현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하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다.[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프로 4년차 이승현(22·우리투자증권)이 2013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시즌 21번째 대회이자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 상금 1억4000만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현은 27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668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여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이승현은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메이저 퀸’ 박인비(25·KB금융그룹)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전반에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맞바꾼 이승현은 12번홀(파3)을 2타 만에 홀아웃하며 1타를 줄였다.

이후 나머지 홀을 파로 막으며 스코어를 지킨 이승현은 생애 첫 메이저 왕관을 차지했다.

2009년 프로에 입문해 2011년 5월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이승현은 2년 5개월 만에 개인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시즌 상금 1억7746만원으로 19위였던 이승현은 우승 상금으로 1억4000만원을 획득해 누적 상금 3억원을 돌파하며 10위권 안으로 단숨에 진입했다.

이승현은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3위가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대회를 포기하고 후원사인 KB금융그룹 주최의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는 이날 버디 5개를 뽑아냈지만 보기도 4개를 쏟아내는 바람에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2위에 오르며 KLPGA 첫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였던 박인비는 11번홀까지 이승현을 1타 차로 압박했으나 12번홀(파3)에서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이승현이 이 홀에서 약 3ｍ 버디 퍼트를 성공한 반면 박인비는 1ｍ 정도의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순식간에 3타 차로 벌어지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박인비는 “그린 주변에서 3개의 어프로치 실수가 보기로 이어졌다. 우승은 못했지만 많은 갤러리들과 함께 해 기뻤다”고 말했다.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에서 이번 시즌 상금 랭킹과 올해의 선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는 오는 11월 8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미즈노 클래식에는 불참할 예정이다.

11월 14일부터 멕시코에서 열리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이 박인비의 다음 대회다.

KLPGA 투어 상금 1위에 올라 올 시즌 KLPGA 투어의 상금왕을 노리고 있는 ‘태권 소녀’ 김세영(20·미래에셋자산운용)은 2타를 잃어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상금 886만원을 더한 김세영은 시즌 상금 6억5200여만원으로 2위 장하나(21·KT)와의 간격을 약 2600만원 정도 차이로 벌렸다.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 출전했지만 발목 부상 때문에 중도 기권했다.

신인왕 경쟁을 벌이는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그룹)와 전인지(19·하이트진로)는 1타 차로 순위가 엇갈렸다.

김효주가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4위, 전인지는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단독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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