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양승아가 KLPGA 2014 카이도골프·그랜드CC 드림투어 Presented by 현대증권 9차전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최은우와 동타를 이룬 후 6차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김용민 기자] 양승아(25)가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2014 카이도골프·그랜드CC 드림투어 Presented by 현대증권 9차전(총상금 7000만원·우승 상금 1400만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양승아는 지난 25일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그랜드CC 동(OUT), 남(IN) 코스(파72·644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2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 4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137타(68-69)를 기록한 양승아는 최은우(19·건국대1)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접전에 돌입해 6차 연장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양승아는 1번홀(파5·542야드) 두 번째 샷이 해저드에 빠지며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3번홀(파4·361야드)에서 버디를 잡은데 이어 7번홀(파5·512야드)에서 1타를 더 줄이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10번홀(파4·372야드)과 11번홀(파4·354야드)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으며 이후 스코어를 지켜내며 최은우와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8번홀(파4·338야드)에서 진행된 연장전은 34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 속에 여섯 홀이나 지속돼 연장 승부는 정신력 싸움으로 번졌다.

두 선수는 5차 연장이 진행되는 동안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팽팽하게 맞섰고 승부는 여섯 번째 홀에서 결정됐다.

양승아는 핀 우측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했고, 최은우는 핀 뒤 5m 거리에서 버디를 놓치며 생애 첫 우승의 영광은 양승아에게 돌아갔다.

여섯 홀 연장은 ‘드림투어 사상 최장 플레이오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인 2004년 제니아 투어 1차전, 최은지와 이지현의 4개 홀 기록 이후 10년 만이다.

2011년 11월에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양승아는 2007년부터 준회원 자격으로 드림투어에 출전해 투어 생활 8년 만에 첫 우승을 일궈내며 우승 상금 14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양승아는 “연장 마지막 세 홀은 정말 힘들었다. 오기와 끈기로 이를 악물고 버텼다”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오프를 너무 오래 해서 얼떨떨하지만 정말 기쁘다. 우승을 확정 짓고 동료들이 축하해 주는데 그동안 고생했던 일들이 생각나면서 울컥했다. 우선 부모님과 최종휴 코치께 감사하고, 항상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낌없이 지원해주고 힘써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양승아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우승을 한번 하고 나니 또 욕심이 생긴다. 이번 시즌 남은 대회에서 2승을 더 하고 싶다. 30대 중반까지는 열심히 투어 활동을 하고, 그 이후에는 학업과 병행해서 좋은 선수들을 키워내고 싶다”고 말했다.

양승아는 이번 우승으로 드림투어 상금순위 38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정재은(25)은 9번홀(파4·395야드) 두 번째 샷(4번 아이언)이 핀 앞 4m 지점에 떨어진 후 그대로 홀에 굴러 들어가며 이글을 기록했다.

정재은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최종 합계 6언더파 138타(72-66)를 기록하며 단독 3위로 경기를 마쳤다.

김지수(20·국민대2)는 최종 합계 5언더파 139타(69-70)로 단독 4위에 올랐다.

한편, 일본 프리미엄 골프용품 브랜드 카이도골프( 대표이사 : 배우균 · http://www.caidokorea.com )와 그랜드CC( 대표이사 : 임재풍 · http://www.grandgolf.co.kr )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 회장 : 구자용 )가 주관하며 현대증권( http://www.hdable.co.kr )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는 KLPGA 주관방송사인 SBS골프( 대표 : 홍성완 · http://golf.sbs.co.kr )를 통해 녹화 중계된다.

‘KLPGA 2014 카이도골프·그랜드CC 드림투어 Presented by 현대증권 10차전’은 7월 31일부터 이틀간 그랜드CC에서 열린다.

김용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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