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선여가 KLPGA 2014 카이도골프·군산CC 드림투어 3차전에서 최종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김예진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혈투 끝에 드림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이선여(25)가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2014 카이도골프·군산CC 드림투어 3차전(총상금 7000만원·우승 상금 1400만원) 연장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선여는 지난 4월 30일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CC 부안, 남원코스(파72·646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데일리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138타(71-67)를 친 이선여는 김예진(19·동아대1 / 70-68)과 동타를 이룬 뒤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생애 첫 승을 신고한 이선여는 우승 상금으로 1400만원을 챙겼다.

부안(OUT) 코스에서 출발한 이선여는 1번홀(파4·384야드)에서 170야드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핀 좌측 3m 지점에 떨어트린 후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5번홀(파3·142야드)에서도 8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해 핀 우측 4m 앞으로 보낸 뒤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 들어 11번홀(파4·361야드)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지루한 파행진을 이어가다 16번홀(파5·517야드)에서 1타를 줄이며 흐름을 다시 찾아왔다.

이선여는 마지막 18번홀(파4·352야드)에서 버디를 기록해야 연장전으로 갈 수 있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두 번째 샷을 핀 우측 4m 앞으로 보낸 뒤 1퍼트로 버디를 잡아냈다.

18번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은 이선여와 김예진 둘 다 파를 잡으며 승부를 내지 못했다.

승패는 2차 연장에서 갈랐다.

이선여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파로 잡은 반면 김예진은 보기를 적어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선여는 “먼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스윙을 코치해준 정학수 프로, 체력관리를 해준 곽기수 트레이너, 그리고 노벨CC 최칠관 회장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항상 도움을 주는 제이에이치라이팅 정성우 사장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지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지 못해 우승 기회를 놓쳤는데, 그 경험이 큰 재산이 됐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자신감을 가지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15번홀이 고비였다. 세컨드샷이 짧아 22야드 정도 거리에서 어프로치샷을 시도했다. 핀에서 2.5m 거리 퍼트를 성공해 파로 막은 것이 16번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을 수 있도록 집중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연장전에 들어가니 긴장이 많이 됐다. 첫 번째 홀에서 세컨드샷이 길어 핀을 넘어갔지만 이를 파로 막으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겨울동안 쇼트게임과 퍼트연습을 중점적으로 했는데, 훈련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 드림투어가 17개 대회가 남아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서 내년 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꼭 따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선여는 “세월호 사고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있다. 오늘 나에게 우승이라는 기쁜 일이 생긴 것처럼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프리미엄 골프용품 브랜드 카이도골프( 대표이사 : 배우균 · http://www.caidokorea.com )와 군산CC( http://www.gunsancc.net )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 회장 : 구자용 )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는 KLPGA 주관방송사인 SBS골프( 대표 : 홍성완 · http://golf.sbs.co.kr )를 통해 녹화 중계되며, ‘KLPGA 2014 카이도골프·군산CC 드림투어 4차전’은 5월 14일부터 이틀간 군산CC에서 개최된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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