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나연(27·SK텔레콤)이 스윙잉 스커츠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2013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 최종 3라운드 때 3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모습.[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임경 프로] 골프라는 운동을 하면서 왜 장갑을 낄까, 이렇다 할 의심도 없이 모든 골퍼가 장갑을 끼고 골프를 한다. 남들이 다 그렇게 하니까 따라할 뿐이라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좀 더 생각하는 골퍼의 경우는 ‘그립에서 손이 미끄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또는 ‘손의 피부가 다치지 않게’ 정도의 생각을 할 것이다. 모두 어느 정도 일리가 있고 또 맞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점은 알고 있어야 한다.

골프 그립에 있어서 왼손 장갑을 끼면 그만큼 스윙을 느리게 할 수 있다. 거기에 왼손, 오른손 장갑 모두를 끼면 스윙이 빨라지고, 왼손 장갑을 아예 안 끼고 오른손 장갑만을 끼면 스윙이 더 빨라진다. 그러므로 스윙이 느린 골퍼의 경우에는 왼손․ 오른손 장갑 모두를 끼면 스윙이 왼손 장갑만을 낀 거 보다 빨라지고, 왼손 장갑을 안 끼고 오른손 장갑만을 끼면 양손 장갑을 낀 거 보다 스윙이 더 빨라진다.

간혹 아마추어들이 겨울철에 손을 보호하려고 양손 장갑을 끼고 스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스윙이 정상적으로 왼손장갑만을 꼈을 때보다 스윙이 빨라진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양손 장갑을 다 낀 것은 양손 장갑을 다 안 낀 것과 같아진다. 간혹 장갑을 다 끼지 않은 채 스윙을 하는 골퍼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스윙을 빨리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빠른 스윙을 의도적으로 원한다면, 양손 장갑을 다 끼거나 또는 양쪽 장갑 다 벗은 채 스윙을 하면 된다.

그보다도 스윙을 더 빨리해주려면 왼손 장갑을 끼지 않은 채 오른손 장갑을 껴 보면 얼마나 스윙이 빨라지는지 알 수 있다.

그럼 왜 모든 골퍼가 왼손 장갑만을 끼는가? 그만큼 골프스윙에서는 하체가 강한 골퍼의 느린 스윙이 기준이 되고 스윙을 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애초에 스윙을 배우기 시작할 때 아예 왼손 장갑만을 끼고 해야 되는 것처럼 규정화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장갑을 벗고 한다고 해서 룰에서 벗어나는 것도 아니므로 하체가 좋은 사람이 스윙을 빨리해주기 위해, 양손 장갑 또는 오른손 장갑만을 끼고 자신에게 유리한 스윙 방법을 구사하는 것도 방법 중의 방법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을 쓰지 않는 이유는 이러한 방법보다 스윙을 빨리 해주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단지 골퍼들이 왜 장갑을 끼는지 스윙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

임경 프로｜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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