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메모하고 체험으로 확인한 스윙방법들이다. 인터넷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간혹 조금은 앞서고 건방진 스윙방법들을 올릴 때면 불안도 했지만 그렇게 올린 스윙방법들마다 호응이 좋아 스윙에 대한 자신감을 더해 주었다.

▲사진=2013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제1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자 장하나(21·KT).

[골프타임즈=임경 프로] 내 몸을 알고 내 몸에 맞는 골프를 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그것이 곧 맞춤 골프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몸소 체득한 골프이론을 그냥 간과하기가 아까워 한권의 책으로 묶어 골프스윙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골프 스윙이론서를 내 놓았다. 소위말해서 <내 몸을 알고 내 몸에 맞는 임박사 골프> 여러 곳에 연재 했던 내용들을 선별해서 묶어 냈다.

2008년에 펴낸 이 책은 초보자가 갖추어야할 스윙방법은 물론 체형과 나이 즉 신체에서 오는 변화에 따라 골프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는지 체험적인 사례를 제시해봤다. 개인의 신체적 특성에 맞춰 남들보다 쉽게 적응하고 또 골프를 잘할 수 있는 비법들을 나름대로 추려본 것이다. 오래전부터 이 책을 써왔지만 내심 불안했던 골프스윙의 자신감은 책을 완성하면서야 겨우 떨쳐 버릴 수 있었다.

10년 이상 비정상적인 몸을 통해서 얻은 스윙방법들로 ‘스윙을 이렇게 한다’가 아니고 ‘변해가는 몸의 스윙 교정방법’이다. 남들과 다른 비정상적인 몸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몸의 변화는 남들보다 쉽게 스윙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고 나에게는 행운이 된 셈이다.

10년을 메모하고 체험으로 확인한 스윙방법들이다. 인터넷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간혹 조금은 앞서고 건방진 스윙방법들을 올릴 때면 불안도 했지만 그렇게 올린 스윙방법들마다 호응이 좋아 스윙에 대한 자신감을 더해 주었다.

뿌리 깊은 나무라 할까, 조금씩 달라지는 내용들이 있으나 결국에 가서는 일치되는 스윙의 일치감이 그러하다.

이 책의 내용은 골프하기에 좋은 체형의 골프모델을 기준으로 만든 교과서적인 스윙방법이 아니다. 누구나, 언제, 어떠한 컨디션에서도 쉽게 최선을 다하면 이룰 수 있는 스윙교정방법을 중점적으로 엮어 보았다. 내용들 중에는 남들보다 스윙을 쉽게 잘할 수 있는 비법들도 있다. 인내심을 가지고 본다면 골프하는 이에게 꼭 필요한 영양식이 될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책을 발간하게 된 이유가 있다. 부모님은 일찍이 나를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주셨다. 하지만 난 공부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유학차 떠나온 미국행이었지만 워싱턴 DC에 지내면서 골프에 심취하게 됐다.

골프는 한국에 있을 때 아버지의 권유로 하게 됐다. 하지만 프로로 나선다고 했을 때 엄청 반대하셨다. 나중에서야 “정 네 뜻이 그러면 해 보거라”고 아버지는 손을 잡아주셨지만 나는 아직도 골프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사실 아버지에게 골프로라도 인정받고 싶었고, 고국에 대한 향수와 꼭 성공해서 빨리 돌아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손에서 클럽을 놓지 못하게 했다. 그래선지 몸에 무리를 가했고 사고로 이어졌던 것이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부모님 장례식에도 불참하는 폐륜아가 됐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부모님께 용서와 명복을 빌고자 한다.

골프를 통해 세상을 보게 해주고 또 집중할 수 있게 무던히도 참아주신, 지금은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 용서를 대신하여 이 책을 바치고 싶다. 이렇게 처음부터 책 발간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밝혔지만 이렇게 내 골프인생은 시작되면서 하나씩 고개를 넘는 여정을 속에 있고 지금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임경 프로｜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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