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고경수 인턴기자] 지난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대치동의 SETEC(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1, 2 전시관에서 열린 ‘2013 한경골프박람회’(Hankyung Golf Show 2013)의 시작은 호객행위로 시작됐다.

어느 제품을 어느 가격에 준다는 멘트는 시선을 끌지언정, 그 제품의 신뢰도를 한없이 떨어뜨리고 있었다.

박람회라 하기엔 다양성이 부족한 판매 양식, 차별화되지 않은 제품군은 그저 이름값만 내세워 하나라도 더 팔고자 하고 구매자는 시큰둥했다.

▲사진=시타 구간의 브랜드 각각 (왼쪽부터) 다코다, 캘러웨이, 에스에이치아이엔씨의 스마트 지드.

그나마 관람객의 발을 붙잡는 곳은 이벤트장, 시타가 가능한 세 개의 부스뿐이었다. 이벤트 행사장은 매시간별로 다른 이벤트를 해서 소정의 경품을 주는 이벤트. 당연히 눈길을 끌 수밖에 없었다.

시타가 가능한 세 개의 부스인 다코다, 캘러웨이, 에스에이치아이엔씨는 시타를 통한 직접적인 홍보에 나섰으나 시타자나 관심을 보이는 관람객들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가장 아쉬운 것은 그 어떠한 브랜드도 자신의 브랜드를 홍보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물건을 팔고자 하는 상인들은 있었지만 자신의 브랜드에 자부심을 가지고 그것을 내세우려 하는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박람회라는 이름이 퇴색되는 순간이었다. 어느 물건을 얼마에 파는 것보다 자신이 가진 물건의 가치를 제대로 홍보할 수 있는 박람회가 됐으면 하고 바라지만 축소되는 골프시장에게 대놓고 말할 수 없음이 씁쓸할 뿐이다.

고경수 인턴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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