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마추어 김재승이 2014 KPGA 프론티어투어 1회 대회에서 조대권과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성지혜 수습기자] 올 시즌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프론티어투어(총상금 4000만원·우승 상금 800만원) 첫 번째 대회에서 아마추어 김재승(21)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3월 27일과 28일 양일간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해피니스CC 휴먼·해피코스(파72·7125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김재승은 첫 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김재승은 선두권을 형성하던 선수들이 무너지는 사이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 버디 5개와 보기 6개로 1타를 잃은 아마추어 조대권(19)과 같은 타수를 적어내 연장 승부에 접어들었다.

18번홀(파4·424야드)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승부에서 조대권이 10m 버디 퍼트를 놓치며 파를 기록한 사이 김재승은 50cm 버디 퍼트를 성공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아이언 샷이 가장 자신 있다는 김재승은 우승 직후 “고등학교 1학년 때 골프에 입문한 이후 첫 번째 우승이라 무척 기쁘다. 하지만 아직 얼떨떨한 게 사실”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뒷바라지 해주시는 부모님과 골프 스승이신 김민재 프로, 그리고 연습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조성해준 군산CC골프아카데미 모든 관계자 분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재승은 초등학교 3학년 시절부터 중학교 때가지 높이뛰기 선수로 활약하며 각종 대회에서 12회 우승을 차지한 높이뛰기 유망주였다.

하지만 고등학교 진학과 동시에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부모님과 상의 끝에 골프 선수로 전향을 결심했다.

김재승은 “골프를 좋아하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비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다 골프 선수의 길을 택했다”고 회상하면서 “높이뛰기 선수 시절 몸에 밴 탄력과 이를 이용한 골프 스윙이 적절하게 조화된다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PGA 코리안투어(KGT)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준업(27)의 드라이버 샷과 허원경(28·코웰)의 숏게임을 배우고 싶다는 김재승은 이어 “올 시즌 K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는 게 목표다. 가능하다면 2015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일본 JGTO(일본프로골프투어) 챌린지투어 멤버 자격으로 참가한 유송규(18)와 KPGA 세미프로 정영헌(22)이 최종 합계 2언더파 142타 공동 3위에 올랐다.

한편 KPGA 프론티어투어는 KPGA 준회원과 해외 PGA 소속 선수, 국내 아마추어 선수가 참여하는 대회로 올 시즌 총 16개 대회가 치러지게 되며 2회 대회는 4월 10일과 11일 양일간 레이크힐스 경남CC에서 개최된다.

성지혜 수습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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