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석진호가 2014 KPGA 프론티어투어 15회 대회에서 최종 합계 1오버파 145타로 송기범, 이우성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KPGA( 한국프로골프협회 · 회장 : 황성하 ) 준회원 석진호(23)가 KPGA 준회원과 실력 있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열띤 경쟁을 벌인 2014 KPGA 프론티어투어(총상금 4000만원·우승 상금 800만원) 15회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11월 6일과 7일 양일간 경남 함안군에 위치한 레이크힐스경남CC( http://www.lakehills.co.kr/network/cc_gyeongnam/gyeongnam_main.html ) 페리돗, 제이드 코스(파72·7118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석진호는 첫째 날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4언더파 68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송기범(17)에 4타 뒤진 공동 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최종 라운드에서 석진호는 버디 4개와 보기 5개로 1타를 잃었으나 이날 5타를 잃은 송기범과 3타를 줄이며 무섭게 추격해 온 이우성(20)과 최종 합계 1오버파 145타를 기록 연장 승부에 접어 들었다.

17번홀(파4·440야드)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승부에서 이우성이 파, 송기범이 보기를 범한 사이 석진호는 두 번째 샷을 컵 50cm 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때 할아버지 손에 이끌려 골프에 입문한 이래 우승컵을 품에 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KPGA 준회원으로 입회한 석진호는 “코스도 쉽지 않고 첫 날 바람이 많이 불어 고전했지만 우승하게 되어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 것이 우승으로 연결된 것 같다”며 “지난해 군 전역 이후 많은 연습을 하지 못했지만 지난 3회 대회 준우승도 하며 좋은 샷 감을 유지해 왔다. 곧 우승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묵묵히 버텨온 결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동생(석채민·20)이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 회장 : 구자용 ) 정회원이라는 석진호는 “나는 KPGA에서, 동생은 KLPGA에서 한 주에 나란히 우승하는 상상을 하곤 한다. 천천히 그 꿈에 한발씩 다가가는 느낌”이라며 “지금 골프가 너무 재미있고 너무 즐겁다. 앞으로도 재미있게 즐기면서 오래도록 골프를 하고 싶다”고 소박하지만 당찬 꿈을 밝혔다.

한편 2014 KPGA 프론티어투어는 KPGA 준회원과 해외 PGA 소속 선수, 국내 아마추어 선수가 참여하는 대회로 올 시즌 총 16개 대회가 치러지며 올 시즌 KPGA 프론티어투어 마지막 대회인 2014 KPGA 프론티어투어 16회 대회는 오는 11월 13일과 14일 양일간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경주신라CC( http://www.sillacc.co.kr ) 화랑코스에서 개최된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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