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바 왓슨.[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2014 제7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Masters Tournament) 우승자 왼손잡이 장타자인 부바 왓슨(36·미국)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스(총상금 850만달러·우승 상금 14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왓슨은 지난 11월 9일 중국 상하이 서산 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726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이글 1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의 어수선한 성적표를 써냈지만 2타를 줄여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왓슨은 팀 클라크(39·남아공)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왓슨은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클라크를 따돌리고 우승 상금 140만달러(약 15억원)를 받게 됐다.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왓슨은 16번홀(파4) 보기와 17번홀(파3) 더블보기로 연달아 3타를 잃어 연장전 합류 가능성이 희박했다.

왓슨은 마지막 18번홀에서도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타수를 잃을 가능성이 커 보였다.

그러나 벙커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그대로 이글로 연결하며 극적으로 11언더파를 기록, 연장전에 진출했다.

연장전에서도 왓슨은 약 6ｍ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파에 그친 클라크를 따돌리고 생애 첫 WGC 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2년과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치며 생애 첫 WGC 대회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던 그레임 맥도웰(35·북아일랜드)은 1타를 잃으며 ‘오렌지 보이’ 리키 파울러(26·미국)와 이와타 히로시(33·일본) 등이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재미교포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한국명:나상욱)는 이날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20위, 김형성(34·현대하이스코)은 최종일에만 7타를 잃고 무너진 끝에 최종 합계 10오버파 298타로 63위에 머물렀다.

EPGA(유럽프로골프협회) 투어 우승 등을 바탕으로 대회에 초청받은 정진(23)은 극도의 부진을 계속 이어 가 최종 합계 31오버파 319타를 기록, 최하위인 76위 머물렀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 최종 대회결과
1. 부바 왓슨 : -11 277(71-67-69-70) * 연장 우승
2. 팀 클라크 : -11 277(69-70-69-69)
3. 리키 파울러 : -10 278(69-70-69-70)
   이와타 히로시 : -10 278(73-65-68-72)
   그레임 맥도월 : -10 278(67-67-71-73)
6. 이안 폴터 : -8 280(70-67-72-71)
   토비욘 올센 : -8 280(72-68-69-71)
   마르틴 카이머 : -8 280(69-72-66-73)
9. 마크 레시먼 : -7 281(72-71-69-69)
10. 제이슨 더프너 : -6 282(72-70-72-68)
   브랜트 스네데커 : -6 282(69-74-69-70)
20. 케빈 나 : -3 285(71-68-79-67)
63. 김형성 : +10 298(70-74-75-79)
76. 정연진 : +31 319(85-79-75-80)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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