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인지가 KLPGA 투어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2014’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전인지(20·하이트진로)가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 회장 : 구자용 )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를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시즌 3승을 일궈냈다.

전인지는 지난 11월 16일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Jack Nicklaus Golf Club Korea·파72·6276야드)에서 열린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2014’(총상금 7억원·우승 상금 1억4000원) 마지막 날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 허윤경(24·SBI저축은행)에 3타 뒤진 공동 2위에서 출발한 전인지는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69-69-66)를 적어내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전인지는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으로 1억4000만원을 챙겼다. 이번 대회 코스는 전인지가 2013년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여자오픈이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

전인지는 4번홀(파4·340야드)에서 버디를 잡은 후 6번홀(파4·386야드)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며 보기를 범했으나, 7번홀(파5·505야드)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만회했다.

전반에 1타를 줄여 3타 차를 좁히지 못하던 전인지는 10번홀(파4·376야드)에서 샷 이글을 잡아내며 선두 허윤경을 1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10번홀에서 154야드를 남기고 6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갔다.

전인지는 11번홀(파4·382야드)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30㎝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 허윤경과 동타를 만든 뒤 15번홀(파5·484야드)에서 버디를 잡는 증 16번홀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균형이 깨진 것은 17번홀(파3·152야드)이었다. 전인지의 티샷이 그린에 올라갔지만 홀에서 다소 멀리 떨어져 타수를 줄이기는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전인지는 4m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스코어를 지켜내며 시즌 3승이자 생애 4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전인지는 “첫 우승을 안겨준 골프장에서 우승하게 돼서 더 기쁘다. 경기 시작 전부터 우승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상대 선수나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되새기면서 나만의 플레이에 몰입하려고 노력을 했다. 그런 노력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중반에 손가락을 다쳐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올 시즌 지난해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는데 만족한다. 올해 배운 것들이 내년에 더 잘할 수 있는 발판이 된 것 같다. 해외 진출은 대학 졸업 뒤로 미루고 내년에도 국내 투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허윤경은 반격할 마지막 기회였던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는 바람에 이 홀을 파로 막았지만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69-66-70)로 단독 2위에 머물렀다.

김지현(23·CJ오쇼핑)이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70-68-68)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추천선수 허미정(25·코오롱)과 이정민(22·비씨카드)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4위, 디펜딩 챔피언 이민영(22)은 장수화(25·대방건설), 김도연(24)과 함께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가장 치열했던 신인왕 포인트 레이스는 백규정(19·CJ오쇼핑)의 승리로 끝났다. 백규정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최종 합계 3언더파 216타로 공동 23위에 머물렀지만 김민선(19·CJ오쇼핑)과 고진영(19·넵스)이 나란히 최종 합계 3오버파 219타로 공동 39위에 머물러 신인왕을 확정했다.

백규정은 신인상 포인트에서 2311점으로 고진영(2221점)과 김민선(2218점)을 따돌렸다. 백규정은 “시즌이 끝날 때쯤 되니 신인상이 많이 신경 쓰였는데, 이렇게 신인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내년에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신인상도 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시즌 눈부신 활약을 했던 김효주(19·롯데그룹)는 최종 합계 4언더파 212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효주는 시즌 5승을 거둔데 힘입어 상금부문에서 시즌 상금 12억원(12억800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과 다승왕까지 4개 부문 타이틀을 독식했다. 김효주는 “4관왕을 하게 돼 기쁘다. 내년에도 올해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쉬지 않고 달려온 KLPGA 투어는 2014년도 시즌을 마감했다. 2015 시즌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은 오는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중국 심천에 위치한 미션힐 골프클럽에서 개최된다.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2014’ 최종 대회결과
1. 전인지 : -12 204(69-69-66)
2. 허윤경 : -11 205(69-66-70)
3. 김지현 : -10 206(70-68-68)
4. 허미정 : -7 209(71-69-69)
   이정민 : -7 209(72-69-68)
6. 이민영 : -5 211(72-71-68)
   장수화 : -5 211(68-70-73)
   김도연 : -5 211(69-71-71)
9. 김지현 : -4 212(73-70-69)
   김효주 : -4 212(71-73-68)
   김현수 : -4 212(71-70-71)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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