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인지.[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을 펼치던 전인지(19·하이트진로)가 부상으로 2013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2013’(총상금 5억원·우승 상금 1억원)에 불참하면서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그룹)가 올해 신인왕으로 확정됐다.

전인지가 소속된 스포츠 매니지먼트업체 스포티즌( http://www.sportizen.co.kr )은 13일 “전인지는 어깨 부상이 목 디스크로까지 악화돼 하루빨리 치료를 받기 위해 15일부터 사흘간 전남 순천에 위치한 승주CC(파72·6642야드)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전인지는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훈련으로 인해 어깨에 피로감이 누적됐고, 어깨 염증성 질환(충돌증후군)으로 발전됐다.

이후 꾸준한 치료와 운동을 병행했으나, 어깨 부상이 결국 목디스크(디스크 5번, 6번이 밀린 상황)까지 전개됐다.

현 시점에서 서둘러 치료를 시작해야 재활 및 회복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전문의 소견을 받아들여 많은 고민 끝에 대회 불참을 결정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보인 전인지는 신인왕 포인트 1846점을 모아 1위 김효주(1994점)를 148점 차로 뒤쫓고 있다.

▲사진=김효주.[사진제공=KLPGA]

전인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김효주가 28위 이내에 들지 못할 경우 신인왕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인지가 시즌을 일찍 마감하기로 해 김효주가 생애 한번뿐인 신인왕의 영예를 누리게 됐다.

전인지는 “올해 처음 정규투어에 올라왔으니 우승이나 신인왕 등의 타이틀 획득을 노리기보다는 매 대회 즐겁고 신나게 몰입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며 “첫해부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매 대회 예선을 통과했다는 것에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싶다”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인왕 타이틀 때문이라기보다 나를 응원해 주시는 많은 팬들과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커 무리해서라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려 했다”며 “하지만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서는 지금은 대회 출전보다 부상 치료가 우선인 것 같아 결국 불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프로로서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후회가 되지만 좀 더 성장해 가는 과정이라 받아 드리고 열심히 치료 받고 운동하겠다”며 “정말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과 대회를 준비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올 한 해 너무 감사하다”며 덧붙였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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