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형준이 KPGA 코리안투어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J Golf 시리즈’에서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이형준(22)이 KPGA( 한국프로골프협회 · 회장 : 황성하 ) 코리안투어(KGT)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J Golf 시리즈’(총상금 3억원·우승 상금 6000만원)에서 프로 데뷔 이후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형준은 지난 3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힐·오션 코스(파72·698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3라운드 잔여 경기 4개 홀에서 2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를 적어내 선두 자리를 지켰다.

2012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형준은 성적이 좋지 않아 출전권을 잃었다가 지난 겨울 코리안 윈터투어를 통해 어렵게 이번 시즌 출전권을 얻었다.

지난 5월 열린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9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일 뿐 우승을 하지 못하던 이형준은 올 시즌 11개 대회에 참가, 10차례 컷을 통과하는 등 안정된 기량을 보여준 끝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형준은 우승 상금 6000만원을 챙겼고 발렌타인 상금순위 20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대회는 대회 둘째 날 경기가 폭우와 짙은 안개로 취소되며 악천후로 차질을 빚어 최종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플레이 경기로 축소됐고, 대회 예정일을 하루 넘겨 닷새 만에 우승자가 가려졌다.

전날 거센 바람으로 경기가 중단 되는 등 일몰로 인해 12명의 선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해 3일 재개된 잔여 경기가 진행됐다.

다소 바람이 부는 가운데 진행된 최종 3라운드 14번홀까지 4타차 선두를 달린 이형준은 잔여경기 17번홀(파3)과 18번홀(파5)에서 1타씩을 잃었지만 우승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이형준은 “첫 우승인데 아직 얼떨떨하다”며 “조금 시간이 지나봐야 실감할 것 같다. 곁에서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 영광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우승을 앞두고 있다는 생각에 많이 긴장이 됐다. 잔여 경기를 한 4개 홀에서 2개의 보기를 범해 아쉽다”며 “타수 차이에 여유가 있어 버티는 전략을 세운 것이 실패한 것 같다. 앞으로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상황에도 내 경기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형준은 “올 시즌 시드 유지가 목표였는데 이번 우승으로 시드 확보에 성공했다”며 “다음 목표를 다시 생각해봐야겠지만 이번 우승으로 내년 정규투어 출전권을 확보했으니 이제는 아시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의 홍순상(33·SK텔레콤)은 최종 합계 3언더파 213타를 쳐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 허인회(27·JDX멀티스포츠)도 대회 1라운드에서 공동 66위로 예선통과를 걱정했지만 2라운드에서 지난해 자신이 세운 7언더파 65타 코스레코드와 타이기록을 작성하는 등 선전하며 역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16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 최종 합계 1언더파 215타로 3위에 그쳤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박일환(22·JDX멀티스포츠)은 최종 합계 2오버파 218타 공동 6위에 오르며 2014 시즌 지스윙 신인왕을 확정지었다.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코리안투어(KGT)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J Golf 시리즈’ 최종 대회결과
1. 이형준 : -6 210(70-66-74)
2. 홍순상 : -3 213(70-69-74)
3. 허인회 : -1 215(75-65-75)
4. 김대섭 : E 216(72-69-75)
5. 맹동섭 : +1 217(71-69-77)
6. 박일환 : +2 218(67-73-78)
   황인춘 : +2 218(67-71-80)
8. 문경준 : +3 219(69-75-75)
   김우현 : +3 219(73-69-77)
   박도규 : +3 219(70-71-78)
※악천후로 인해 3라운드 경기로 종료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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