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1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서희경이 13번홀 티샷 후 타구를 바라보는 모습[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필드의 패션 모델’ 서희경(27·하이트진로)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장타 소녀’ 장하나(21·KT)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대결을 한다.
서희경은 12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블루헤런GC(파72·657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2013 시즌 19번째 대회이자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우승 상금 1억2000만원)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버디 3개로 만회해 이븐파 72타를 쳤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서희경은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쳐 장하나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지만 우승컵을 차지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는 11월 말 약혼자 국정훈(34) 씨와 결혼을 앞둔 서희경이 국내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2009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이다.
5번홀(파3·170야드)에서 3ｍ짜리 파 퍼트를 놓치며 1타를 잃은 서희경은 6번홀(파4·378야드)에서 정확한 아이언 샷을 바탕으로 버디에 성공,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9번홀(파4·399야드)에서 러프와 해저드를 오간 끝에 더블보기를 범해 위기에 놓였다.
▲사진=제1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서희경이 4번홀 두 번째 샷을 하기 전에 클럽을 선택하고 있다.[사진제공=KLPGA]
서희경은 13번홀(파4·376야드)까지 2타를 잃고 흔들렸지만 14번홀(파4·252야드)에서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서희경은 250야드밖에 되지 않는 이 홀에서 드라이버로 그린을 직접 노렸지만 그린에 훨씬 못 미친 러프에 떨어졌다.
어프로치 샷도 홀과 20m 떨어졌지만 퍼트 한방으로 버디를 낚았다.
16번홀(파3·176야드)에서도 8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한 서희경은 4년 만의 우승컵에 바짝 다가섰다.
이대로 우승을 차지하면 서희경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하게 된다.
서희경은 “샷감이 1라운드와 2라운드보다 좋지 않아서 플레이를 공격적으로 하지 못했다. 오늘 힘든 하루를 보냈다”며 “최종 라운드에서는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제1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장하나가 13번홀에서 티샷하는 모습.[사진제공=KLPGA]
하지만 드라이브 샷 비거리 1위(269야드)에 올라 있는 장하나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2라운드까지 서희경보다 5타나 뒤졌던 장하나는 3라운드에서 상위권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한 가운데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선두에 뛰어올랐다.
단독 5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장하나는 4번홀(파5·542야드)과 5번홀, 8번홀(파4·377야드),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13번홀에서 1타를 더 줄이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14번홀과 15번홀(파4·420야드)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장하나는 17번홀(파4·387야드)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으나 6m 가량의 파 퍼트를 성공시켜 위기에서 벗어났다.
마지막 18번홀(파5·469야드)에서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1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려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쳤다.
▲사진=제1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장하나가 17번홀 티샷하는 모습.[사진제공=KLPGA]
상금랭킹 2위 장하나는 지난주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포함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대상 포인트(284점)와 상금랭킹(5억520만원)에서 각각 2위를 달리는 장하나는 각 타이틀 부문에서 상위권을 지키며 각 부문 역전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대회에서 장하나가 우승을 하게 되면 대상 포인트 70점, 상금 1억2000만원을 받기 때문에 대상 부문에서는 역전이 가능하고 상금 부문에서도 1위와의 격차를 1000만원 정도 차이로 따라붙을 수 있다.
2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달리던 장수연(19·롯데마트)이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3위, 김현수(21·롯데마트)가 6언더파 210타로 4위에 올라 선두권을 추격했다.
한편 대상 1위(315점), 상금랭킹 4위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1648점으로 선두에 올라 있는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그룹)는 중간 합계 6오버파 222타로 전날 공동 55위에서 공동 40위로 순위가 다소 올랐다.
신인상을 두고 김효주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인지(19·하이트진로·1610점)도 공동 40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상금 1위(6억3943만원)인 ‘태권 소녀’ 김세영(20·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5타를 잃어 중간 합계 9오버파 225타로 공동 57위에 그쳤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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