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장하나가 KLPGA 투어 ‘2014 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했다.[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지난해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 회장 : 구자용 ) 투어 3관왕(상금왕·대상·다승왕)의 주인공 ‘장타 소녀’ 장하나(22·비씨카드)가 2014년 KLPGA 투어 2014 시즌 18번째 대회인 ‘2014 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총상금 8억원·우승 상금 1억6000만원) 우승을 차지했다.

장하나는 지난 8월 31일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 마운틴·밸리 코스(파72·656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69-65-70)의 성적을 낸 장하나는 10언더파의 전인지(19·하이트진로)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시즌 상금왕, 대상, 공동 다승왕(3승) 등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장하나는 지난해 12월 시즌 2번째 대회인 ‘2013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8개월 16일만에(259일)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은 지난해에 열렸지만 2014 시즌 대회로 인정되므로 시즌 2승째가 된다.

장하나는 개인 통산 6승을 일궈내며 우승 상금으로 1억6000만원을 획득했다.

2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선두에 오르며 챔피언조로 출발한 장하나는 1번홀(파4·357야드)부터 버디를 잡아 4타 차로 달아나며 기선제압에 성공해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전날까지 공동 2위였던 김하늘(26·비씨카드)이 7번홀(파4·427야드) 더블보기 등 초반 7개 홀에서 2타를 잃었고 국가대표 지한솔(18·대구영신고3) 역시 초반 5개 홀에서 3타를 잃으면서 우승 경쟁이 싱거워졌다.

이후 장하나는 영리한 코스 매니지먼트 능력을 뽐내며 줄곧 4타 이상의 격차를 유지해 선두 자리를 여유 있게 지켰다.

안시현(30·골든블루)이 11번홀(파5·551야드) 샷 이글로 4타 차로 추격하는 듯했으나 13번홀(파4·331야드)과 15번홀(파5·497야드)에서 1타씩 잃으면서 순위가 내려갔고 전인지가 16번홀(파3·172야드) 버디로 3타 차까지 간격을 좁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남은 홀이 부족했다.

장하나가 17번홀(파4·373야드) 보기를 기록해 전인지와 격차가 2타로 좁혀진 가운데 마지막 18번홀(파4·423야드)에서 장하나와 전인지는 모두 파로 경기를 마쳤다.

장하나는 또 시즌 상금 4억8326만원으로 상금 부문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장하나는 “드디어 시동을 건 것 같다. 전반기에 부진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뜻하지 않게 우승이 늦어졌다”고 웃으며 “샷에 대한 믿음이 커졌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훌륭한 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고 생각하겠다. 더 열심히 해서 오늘의 우승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LPGA 유소년 골프 클리닉’으로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갈래 초등학교와 처음 연을 맺어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장하나는 “샷 감각이 좋아 2∼3ｍ 버디 기회가 많았으나 후반에 욕심을 내면서 이를 살리지 못했다”며 “4월에 심하게 체한 이후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고생했지만 지난해부터 후원하는 갈래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응원을 와줘 더 힘이 났다. 후반에 버디 기회를 많이 놓쳐서 기분이 가라앉았는데 경기를 보러 와준 갈래초등학교 학생들이 웃으면서 파이팅을 외쳐서 힘이 났다. 오늘도 갈래초등학교에 잠시 들를 예정이다”고 말했다.

KLPGA 구자용 회장의 지명으로 시상식 후에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하게 된 장하나는 “인터넷을 통해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많이 접했다. 루게릭병 환우들의 고통을 이해하자는 의미인데, 많은 분들이 웃으면서 가볍게 하는 것 같다. 지난주에 첫 도전을 했지만 웃는 이벤트가 아닌 기부 형태의 캠페인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한 번 더 도전했다”고 밝혔다.

장하나는 “하반기에 큰 대회가 많이 남았는데 올해 2∼3승 정도 더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MBN 여자오픈 with ONOFF’에서 역전의 여왕 ‘태권 소녀’ 김세영(21·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우승한 데 이어 2주 연속 장타자가 투어 대회를 제패했다.

이번 시즌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부문에서 김세영이 271.3야드, 장하나는 265.5야드로 1, 2위를 달리고 있다.

전인지(20·하이트진로)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70-69-67)로 단독 2위를 차지했으며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오른 김하늘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안시현과 김지현(23·CJ오쇼핑), 김현수(22·롯데마트)와 함께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2014년 KLPGA 투어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다승 부문, 평균 타수 부문 등에서 1위를 달리는 2013년 KLPGA 투어 신인왕과 최저타수상 수상자 김효주(19·롯데그룹)는 최종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김효주는 시즌 상금 8억원을 돌파(8억1006만원)했다.

KLPGA 투어 사상 시즌 상금 8억원 돌파는 김효주가 처음이다.

KLPGA 투어 다음 대회인 ‘YTN·볼빅 여자오픈’은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충북 음성에 위치한 코스카CC( http://www.koscacc.kr )에서 치러진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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