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장하나가 제1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KLPGA]

[여주/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장타 소녀’ 장하나(21·KT)가 2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시즌 3승째를 거둬 상금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장하나는 13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블루헤런GC(파72·6573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2013 시즌 19번째 대회이자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우승 상금 1억2000만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잡고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써낸 장하나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필드의 패션 모델’ 서희경(27·하이트진로)을 6타 차로 가뿐히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날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장하나는 3번홀(파4·416야드)에서 티샷을 페어웨이로 떨어뜨린 후 154야드를 남기고 6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으며 샷 이글을 잡아 경기 초반부터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이후 4번홀(파5·542야드)과 5번홀(파3·170야드)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데 이어 7번홀(파5·510야드), 8번홀(파4·377야드), 9번홀(파4·399야드)에서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전반에 7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첫 번째 홀인 10번홀(파5·545야드)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간 장하나는 12번홀(파4·400야드)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4번홀(파4·252야드) 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줄였다.

하지만 17번홀(파4·387야드)에서 샷이 러프로 빠진 뒤 그린에서도 3퍼트를 하면서 더블 보기를 기록해 맞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5·469야드)에서 우승 버디를 잡으며 경기를 마쳤다.

장하나는 이날 경기에서 17번홀 더블 보기를 인해 코스레코드(64타)를 2타 차로 아쉽게 놓쳤다.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아 총상금 6억2520만원을 모은 장하나는 이번 대회 공동 45위에 머문 상금 랭킹 1위 ‘태권 소녀’ 김세영(20·미래에셋자산운용·6억4315만원)을 1800여만원 차이로 바짝 뒤쫓았다.

대상포인트도 70점을 추가하며 354점으로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그룹·315점)를 가뿐히 추월했다.

지난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린 장하나는 올해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지난 6일 끝난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에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며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린 장하나는 생애 첫 상금왕에 바짝 다가섰다.

장하나는 “10번홀에서 버디 퍼트 넣고 마음이 편해졌다. 하지만 16번홀, 17번홀, 18번홀이 어렵다고 소문이 난 홀이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긴장을 놓지 않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에 앞서 시즌 3승을 목표로 삼은 장하나는 “3승을 해보자고 마음 먹었는데 정말 3승을 이뤄냈다”며 “3승하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상금왕, 대상, 평균 타수 모두 불안하다. 1승을 더 추가해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지난해에도 시즌 후반에 잘 쳐서 상금왕을 한 선수가 있기 때문에 나도 긴장을 놓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서 상금왕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주로 L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올해 국내 대회에는 두 번째로 출전한 서희경은 전날까지 장하나와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이날 마지막 18번홀(파5) 10m 이글을 성공시키며 1타를 줄이며 그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신인 김현수(21·롯데마트)가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3위, 일본에서 활약 중인 이보미(25·정관장)는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앞선 사흘 동안 꾸준한 실력으로 우승 경쟁을 펼쳤던 장수연(19·롯데마트)은 이날 4타를 잃고 무너져 이보미와 함께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김효주는 이날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신인상을 두고 김효주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인지(19·하이트진로)는 최종 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 33위, 김세영은 최종 합계 9오버파 297타로 공동 45위, 전미정(31·진로재팬)은 최종 합계 12오버파 300타로 공동 54위에 머물렀다.

한편 주최사인 하이트진로(주)는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꿈 프로젝트(총상금의 5%, 대회 기념품 판매 수익 전액, 15번홀에서 진행한 드림써클 이벤트)를 진행해 조성된 기금인 약 4400만원을 전국아동센터협의회에 전달했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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