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장하나가 “골프야! 놀자”에 참여해 재능 기부를 통해 지적자폐성 발달장애인에게 원포인트 골프레슨을 진행했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2013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 ‘장타 소녀’ 장하나(21·KT)가 재능 기부를 통해 지적자폐성 발달장애인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장하나는 지난 20일 랜드스크린골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39-4 신우빌딩 지하 1층 · 02-512-1482 )에서 진행된 지적장애인을 위한 스크린 골프대회인 “골프야! 놀자”에 조력자로 참여해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과 골프 입문자들을 위해 하루 동안 원포인트 골프레슨을 진행했다.

KLPGA 프로 정일미와 야구해설위원 이경필 등과 함께 지적자폐성 발달장애인에게 세심한 지도를 통해 희망 골프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하나는 “이번 행사에 조력자로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재능 기부를 통해 희망을 전달할 수 있어서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일미 프로는 3년 전부터 행사에 참여해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나도 작은 힘이지만 재능 기부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골프가 차분한 운동이다 보니 아이들 마음도 차분해지고 정신적으로 좋아질 것 같다”며 지적자폐성 발달장애인에게 필요한 운동임을 강조했다.

KIDGA( (사)대한지적장애인골프협회 · 회장 : 이승규 )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골프를 통해 지적자폐성 발달장애인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어릴 적 ‘장타 소녀’로 주목받은 장하나는 2011년 정규 투어에 입성한 뒤 첫 우승을 지난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차지하면서 ‘메이저 퀸’이 됐고 올해는 2013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매치 퀸’으로 등극했다.

장하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프로 선수 못지않은 25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자랑하며 ‘프로 언니’들과 대등하게 맞섰고, 올 시즌도 280야드에 가까운 샷을 날려 드라이버 비거리 1위를 달리고 있다.

정규투어 입성 후 지난해 중반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던 장하나는 심리 치료를 받으면서 캐디를 바꾸고 잘 치던 때의 스윙코치로부터 다시 도움을 받는 등 노력을 기울인 끝에 하반기부터 다시 예전의 기량을 보여줬다.

올해 완벽한 부활을 선언한 장하나는 상금 순위 1위(3억4315만7216원)를 비롯해 대상포인트 2위(189점), 드라이브 비거리 1위(276.38), 평균타수 2위(71.40), 톱텐 피니시율 2위(66.67) 등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올 시즌 대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하반기가 기대되는 선수 중 한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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