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어현곤이 KPGA 해솔리아투어 3회 대회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박승희 기자] 어현곤(24·MFS)이 올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해솔리아투어 3회 대회(총상금 1억원·우승 상금 2000만원)에서 우승을 차지며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어현곤은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해솔리아CC 해·솔코스(파72·7114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첫 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선두 이진원(35)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어현곤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으며 6타를 줄여 박성원(28), 홍성민(29)을 2타 차로 제치고 최종 합계 10언더파 134타의 스코어를 적어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9 Q(퀄리파잉) 스쿨 2차전을 수석으로 통과하며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어현곤은 2010년 군에 입대해 2011년까지 잠시 투어를 떠나있었다.

2012년 Q 스쿨 3차전에서 공동 55위에 오르며 KPGA 코리안투어 대기 선수로 투어에 복귀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올 시즌 Q 스쿨 3차전에서도 고배를 마시며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획득하지 못한 어현곤은 초청선수로 참가한 동촌 제56회 KPGA 선수권 대회에서 공동 52위에 오른 바 있다.

피아노 실력이 수준급이라는 어현곤은 경기 후 “어렸을 때 피아노를 배운 것이 마음을 차분하게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됐다. 장기인 아이언 샷이 잘돼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중학교 3학년 시절 우연히 스포츠 뉴스를 보다가 타이거 우즈가 경기를 할 때 갤러리들이 환호하는 모습에 반해 골프를 시작했다”고 골프 시작 동기를 밝혔다.

어현곤은 “해솔리아CC 강을구 회장을 비롯한 대회 주최 관계자 분들과 최윤수 프로께 감사 드리며 항상 뒷바라지 해주시는 부모님께도 영광을 돌린다. 또한 용품을 지원해 주시는 MFS 전재홍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분들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2014년에는 KPGA 코리안투어에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박성원과 홍성민이 최종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2위에 오른 가운데 ‘오뚝이’ 박부원(48·링스)이 최종 합계 6언더파 138타 공동 5위에 올랐다.

그리고 2회 대회 우승자 엄태경(34)이 최종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KPGA 해솔리아투어는 올 시즌 신설된 투어로 이번 3회 대회를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많은 선수들이 대회 참가 기회를 갖고, 실력을 연마해 더 큰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한 것에 대해 대회 관계자와 참가 선수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올 시즌 해솔리아 투어 3개 대회가 모두 끝남에 따라 상금 랭킹 1∼3위인 어현곤, 엄태경, 공진여는 다음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박승희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