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발렌타인 2013 한국프로골프대상 시상식’에서 류현우가 발렌타인 대상을 받는 모습.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다승이 아빠’ 류현우(32)가 올해 14개 대회를 치르며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던 2013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코리안투어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류현우는 1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발렌타인 2013 한국프로골프대상 시상식’(Ballantine’s KPGA Awards 2013)에서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발렌타인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KPGA가 주최하고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후원한 이번 시상식에서 류현우는 시즌 누적상금 4억4597만원을 쌓아 상금랭킹 2위에 그쳐 상금왕 타이틀을 놓쳤지만 김형태(36)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가 됐다.

KPGA 코리안투어와 JGTO(일본프로골프투어)를 병행한 류현우는 올 시즌 ‘제3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해 11개 대회에서 7차례 톱 10에 드는 뛰어난 성적을 남겨 가장 많은 대상 포인트 3555점을 받았다.

류현우는 “올해 상금왕은 놓쳤지만 대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저를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들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가족이 없었으면 저는 그냥 평범한 선수로 남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나뿐인 아내와 아들, 사랑한다. 내년에도 더욱 열심히 해 좋은 선수로 남겠다. 더 많은 대회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사진=‘발렌타인 2013 한국프로골프대상 시상식’에서 류현우와 아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발렌타인 상금왕은 올 시즌 KPGA 투어에서는 4개 대회 참가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강성훈(26·신한금융그룹)이 가져갔다.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2부 투어격인 ‘웹닷컴투어’에서 뛰느라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이 없었던 강성훈은 초청 선수로 출전한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CJ INVITATIONAL HOSTED BY K.J.CHOI)와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는 실력을 뽐내며 상금 4억7891만원을 쌓아 생애 처음으로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강성훈은 PGA 투어 Q(퀄리파잉) 스쿨에 도전 중이기 때문에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평균최저타수를 친 선수에게 주는 덕춘상은 평균 69.58타를 기록한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에게 돌아갔다.

신인상(명출상)은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등 올 시즌 준우승 2차례를 기록하며 1억96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해 상금랭킹 11위에 오르며 신인상 포인트 643점을 획득한 송영한(22·핑골프)이 받았다.

▲사진=‘발렌타인 2013 한국프로골프대상 시상식’에서 배상문이 해외특별상을 받는 모습.

해외 투어에서 활약한 선수에게 주는 해외특별상은 배상문(27·캘러웨이)이 2011년에 이어 두 번째 받았다.

배상문은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진출 두 시즌 만에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최경주(43·SK텔레콤), 양용은(41·KB금융그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골프 전문 기자단 투표로 뽑는 올해의 베스트샷 상은 45%의 득표를 얻은 최호성(40)이 차지했다.

최호성은 9월에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2라운드 18번홀(파5·525야드)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넣으며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김태훈(28)이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97야드를 기록해 장타상을 수상했다.

8년 만에 드라이버 입스(드라이버샷에 대한 두려움)를 극복한 김태훈은 보성CC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 해 많은 감동을 안겼다.

▲사진=‘발렌타인 2013 한국프로골프대상 시상식’에서 김형태가 ‘Leave an Impression’ 상을 받는 모습.

올 시즌 가장 큰 감동을 안긴 선수에게 주는 ‘Leave an Impression’ 상에는 동촌 제56회 KPGA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당시 만삭의 아내와 뜨거운 포옹을 나눈 김형태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을 빛낸 ‘우수선수상’에는 KPGA 챔피언스투어의 최광수(53), KPGA 챌린지투어의 배윤호(20), KPGA 해솔리아투어의 어현곤(24), KPGA 아카데미투어의 김태훈(28), KPGA 프론티어투어의 김대환(20)이 각각 수상했다.

우수지도자상에는 조범수(조범수 아카데미 대표), 이광호(신성고 감독), 스포츠토토 아마추어상은 고등부에서는 김지윤(16·중산고1년), 중등부에서는 정태양(13·계광중1년)이 받았다.

그리고 2013년도 KPGA 챔피언스클럽 멤버로는 류현우, 강성훈, 배상문, 김태훈, 김형태, 브렛 럼퍼드(36·호주), 매슈 그리핀(30·호주), 강경남(30·우리투자증권), 이수민(20·중앙대2), 홍순상(32·SK텔레콤), 이창우(20·한국체대2), 김도훈(24), 허인회(26)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발렌타인 2013 한국프로골프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단체 사진.

한편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를 총결산하고 국내 정상급 프로 골퍼들과 대회를 개최해 준 스폰서 및 골프장, 언론사 그리고 유관단체를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본 시상식에는 많은 골프인들이 참석해 흥겨운 축제의 장이 됐다.

또한 행사 시작 전에는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궜던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의 사진 영상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 ‘KPGA 영상 사진전’이 진행돼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시상식은 발렌타인의 새 마케팅 캠페인 'Stay True'라는 콘셉트 아래 3시간 여동안 이어졌으며 시상식 진행은 J골프의 이원정 아나운서, 추보라 아나운서가 맡았고 뮤지컬 팀이 초청돼 스토리 텔링을 통해 선수들의 꿈·야망·열정·신념·재능·땀방울 등을 녹여낸 스페셜 공연도 선보였다.

최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