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다원이 2013 KPGA 아카데미투어 8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올 시즌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2부투어격인 아카데미투어 마지막 대회에서 김다원(23)이 프로 데뷔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다원은 8월 29일과 30일 이틀간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GC 클래식코스(파72·6910야드)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 첫 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 4언더파 68타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 단독 선두에 오른 두승현(19)에 1타 뒤진 공동 2위권을 형성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마지막 날 최종 2라운드에서도 김다원은 보기 없이 보디만 4개를 잡아내는 침착한 플레이로 정택림(20)을 1타로 제치며 최종 합계 8언더파 136타의 스코어를 적어내 2010년 KPGA 세미프로로 입문한 이후 프로 데뷔 첫 승을 장식했다.

올 시즌 KPGA 아카데미투어 8개 대회를 거쳐오면서 1회대회에서 아마추어 이대한(19)이 우승한 적은 있었지만 세미프로 선수가 우승한 적은 처음이다.

2회대회부터 7회대회까지는 KPGA 정회원의 독차지였다.

경기 종료 후 김다원은 “우승 직후 어머님이 굉장히 많은 눈물을 흘리셨다. 항상 뒷바라지 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골프 스승이신 창원문성대학 이범 교수님(KPGA 회원)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우승이 있기까지 시즌 전 코리안 윈터투어에 참가하여 경기한 것이 큰 힘이 됐다. 우리 세미프로들은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과 함께 경기할 기회가 별로 없었지만 윈터투어를 통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는 박도규, 황인춘 프로와 함께 경기하면서 정말 많은 부분을 배웠다. 경기 후 숏게임이나 퍼트 레슨도 받았고,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8번홀(파5·552야드)에서 버디를 잡으며 1타 차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 “95m를 남기고 피칭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이 홀컵 60cm에 떨어졌다. 버디로 연결하며 우승할 수 있었다”고 경기를 자평했다.

이어 “솔직히 올 시즌 목표는 달성했다고 본다. KPGA 정회원이 되는 것이 목표였지만 프로 데뷔 첫 우승까지 해 너무 기쁘다. 빠른 시일 내에 KPGA 코리안투어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최종일 8번홀부터 12번홀까지 5홀 연속 버디, 13번홀 이글 등 무섭게 선두를 추격했던 정택림은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 차 단독 2위에 올랐고, 1라운드 단독 선두로 프로 데뷔 첫 승을 노렸던 두승현은 최종일 보기 3개를 보기 3개와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 합계 5언더파 139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3년도 KPGA 아카데미투어가 이번 8회대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특히 6회대회 우승자 김태훈(28)은 우승 직후 KPGA 코리안투어 ‘보성CC 클래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남자프로골프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매 대회마다 각기 다른 우승자를 배출하며 뜨거운 땀방울로 선의의 경쟁을 펼친 선수들은 이제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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