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맞는 클럽이 어떤 헤드와 샤프트인 줄을 모른다는 점이다. 골프 클럽은 움직이는 메커니즘에 충족하는 것이다.

[골프타임즈=김형수 피팅연구가] 골프 클럽 피팅하는 것을 기성 양복과 맞춤 양복으로 비유를 했다. 적절한 비유 같지 않다. 맞춤 양복의 개념이 많이 바뀌었다

외형적인 맞춤복이냐 아니면 실제로 입고 활동하기 편한 옷이냐에 따라서 옷에서 풍기는 멋이 다르다.

외형적으로 멋진 옷은 이태리 신사처럼 보이지만 편한 옷은 조금 풍성하니 움직이기에 좋은 옷이다. 필자는 후자의 옷을 좋아한다. 기성 양복이라도 입고 활동하기 편한 옷을 선호한다.

골프 클럽은 외형, 브랜드보다 사용하기에 편한 클럽이 좋은 클럽이다.

문제는 자신에게 맞는 클럽이 어떤 헤드와 샤프트인 줄을 모른다는 것이다.

골프 클럽은 움직이는 메커니즘에 충족하는 것이다.

일본의 피팅 명가에서 만든 멋진 헤드는 저가를 추구하는 클럽의 스펙은 뭔가 맞지 않다. 일본 수제 헤드는 SB의 변수가 적다.

특히 저중심의 캐비티 헤드는 더욱 그러하다. 대부분의 캐비티 헤드는 오른손으로 밀어 치는 스윙에 적합할 것이다. 그리고 헤드 디자인이 솔 부분이 넓다. 초보자 헤드라고 불리는 스타일이 많다.

현재 메이커에서 출시되는 대부분 샤프트의 강도가 S 즉 스티프하다고 해도 다운 블로우(down blow)로 치기에는 헤드의 무게와 메스 때문에 약하게 느껴진다.

이유는 헤드의 토우(toe, 클럽헤드의 선단) 아래 부분이 페이스와 직각을 이루고 있어서 토크를 유발하는 헤드 디자인이다.

20~30년 전의 헤드를 보면 토우 아래 부분이 비스듬하게 깎여져 있는 모델을 볼 수 있다.

골프 스윙의 회전운동이 이루어질 때 다운 블로우로 캐스팅되는 현상에서 샤프트의 토크가 자연적으로 일어나게 디자인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토우 아래 부분이 직각으로 되어있는 헤드 디자인은 토우션을 유발하기 때문에 다운 블로우가 아닌 밀어 쳐야 나은 결과를 볼 수 있으나 백스핀 량이 떨어진다. 거기에 샤프트가 약하면 달래서 밀어 쳐야 한다.

약한 샤프트는 헤드메스에 의한 샤프트에 과도한 토우션과 보잉을 유발하게 된다.

필자의 생각에는 아이언 헤드의 디자인이 뒤로 후퇴한 느낌이 든다. 마케팅을 위한 헤드이지 결코 골퍼를 위한 헤드일까? 라고 의문이 든다.

도리어 골프의 결과를 어렵게 만든 것 같다.

편한 어드레스 그리고 잘 뜨는 저중심 헤드의 클럽을 사용하면 골프가 쉽게 될까? 골프는 장비 선택 이전에 어려운 운동이다. 까다로운 운동이다.

그러나 쉽게 할 수 있다. 골퍼들이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구하고자 하는 열정만 있으면,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프로 중에는 아직 머슬 백 스타일의 아이언 헤드를 사용하는 선수가 꽤 있다.

왜? 어려운 헤드를 사용할까? 1타에 많은 상금이 걸려있는데 왜 어려운 헤드를 사용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머슬 디자인 헤드가 편하기 때문이다. 볼의 구질을 만들어 내기 편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프로니까, 연습시간이 많으니까, 하면서 자신은 연습시간이 적어서 아직 백돌이 신세라고 한다.

골프가 안 되는 핑계 중에 하나이다.

※ 다운 블로우(down blow) : 톱 오브 스윙(top of swing)에서 내려친 클럽헤드의 중심이 최저점에 이르기 전에 볼을 치는 것을 말한다. 다운 블로우에서는 볼에 백스핀이 걸려 탄도가 높아지며 떨어진 볼은 쉽게 멈춘다. 미들과 롱 아이언에서 사용되는 타법이다. 레벌 블로우(level blow)라고도 한다.

김형수 피팅연구가｜kb9014fi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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