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에 대한 지식이 축적되고 이유를 알면 스윙이 편해지고 볼을 칠 때 두려움이 없어지며 자신감이 생긴다

▲사진=YGAK((사)대한청소년골프협회)와 KYPLA((사)한국유소년체육지도자협회)가 주최한 ‘유소년 골프 지도자 연수’ 모습.

[골프타임즈=김형수 피팅연구가]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고민이다.

친구 따라 스크린 골프를 해보고 골프를 체계적으로 배워야겠다 생각하고 골프레슨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 집 또는 직장 가까운 인도어연습장에서 배우라고 말한다.

나쁘지 않는 답이다. 위치가 가까우면 아무래도 유리한 면이 많다.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 또는 스윙의 개선이 안 되는 골퍼에게 말하려고 하는 것은 초보 때 정확하게 배워야 할 부분을 확인시키려고 한다.

그리고 레슨 프로에게 귀찮을 정도로 질문해야 한다.

그립과 발바닥으로 밸런스 감지하는 법을 질문해야 한다.

그립은 골프 클럽을 쥐는 법이요 클럽을 핸드링 하는 방법이 그립을 쥐는 손안에 있기 때문이고, 발바닥으로 밸런스 감지하는 방법은 지면 위에서 정지된 볼을 휘어지는 샤프트로 치기 때문이다.

그립이 골프 스윙의 80~90%를 결정한다고 한다.

그립을 쥘 때 힘 빼고 쥐어라, 계란 쥐듯이 쥐어라, 병아리 쥐듯이 살살 잡아라, 클럽헤드 무게를 느껴라, 클럽을 달아매라 등 말로 표현하는 방법이 다양하다.

클럽을 손안에 세게 잡고 힘을 빼려면 힘이 안 빠진다.

이미 손안에 힘이 갇혀 있기 때문이다.

자연적으로 손목에 힘이 들어가고 팔, 어깨, 등까지 경직된 스윙을 한다.

특히 오른손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왜냐하면 한국 사람은 거의 오른손잡이이기 때문이다.

레슨프로의 스윙 동작을 보고, 그립을 쥐는 순서와 왼손과 오른손의 역할을 정확하게 알게 되면 스윙이 편해진다.

그리고 ‘왜 그렇게 그립을 쥐는가?’에 대한 설명을 들으시라.

그립에 대한 지식이 축적되고 이유를 알면 스윙이 편해질 것이고 볼을 칠 때 두려움이 없어지고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그립이 안 되면 레슨을 받아도 돌아서면 잊혀진다. 골프레슨의 진도도 나가지 않는다. 그립이 안 되면 피니시 자세가 되지 않는다.

발바닥으로 밸런스 감지하는 방법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걸어 갈 때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몸무게를 움직이기 때문에 앞으로 움직여지는 것이 원리이다.

골프 스윙동작은 몸무게를 이동하는 원리로 볼을 효율적으로 가격하는 것이다.

어드레스 자세에서 나의 밸런스는 어디에 있나?

백스윙(back swing)의 톱과 피니시 자세에서 나의 밸런스는 어디에 있나?

임팩트(impact) 때는 밸런스가 어디에 있나?

그래서 안정적인 스윙 동작을 하기 위해서는 발바닥으로 밸런스를 감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바닥은 건물에서 기초이며 골프화의 스파이크도 역할을 다 하는 것이다.

어드레스 시는 몸의 중심을 잡고 양 발바닥이 지면에 붙어있지만 백스윙 톱은 오른쪽으로 몸의 중심이 이동되나 왼발바닥은 지면에 붙어 있고 피니시 자세는 왼쪽 발로 중심이 이동되나 오른발의 뒤축은 떨어지고 발바닥은 수직으로 서는 원리이며 밸런스는 유지하게 된다.

골프화 속에 있는 발바닥이지만 몸의 중심을 잡고 스윙하기 위해서는 감각을 느껴야 한다.

필드가 연습장 매트처럼 항상 편편하면 골프는 한결 쉬울 것이다.

세컨 샷 지점은 거의 경사지이다.

때로는 트러블 샷 하는 위치는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기도 힘들다.

이때 발바닥으로 밸런스를 감지하지 못하면 엉뚱한 결과를 유발하는 샷을 하기 일쑤다.

평소에 편편한 바닥에서 골프화 안의 발가락을 움직여 보라.

그리고 발가락 사이를 넓게 편다는 느낌으로 어드레스 하라.

그렇게 하여 스윙을 하면 발바닥의 바깥쪽과 안쪽의 역할을 알게 된다.

다소 감각적인 느낌의 이야기인지는 몰라도 이해하고 따라 하려고 하면 느낌이 올 것이다.

발바닥으로 밸런스 감지하는 법을 알게 된 단골손님 중에는 골프스윙의 다른 세계를 느낀다고 한다.

물론 비거리와 타수 그리고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고 한다.

골프는 느낌이다.

18홀을 4~5시간 도는 동안 외부 환경과 자신의 느낌이 계속 바뀌는 것을 감지하고 스윙하는 것이다.

※ 백스윙(back swing) : 어드레스 한 다음 왜글(waggle, 클럽에 탄력을 붙이는 동작), 포워드 프레싱(forward pressing, 백스윙을 하기 직전에 클럽에 탄력을 갖도록 하는 예비동작) 그리고 테이크 백에서 톱 스윙까지의 연속 동작. 스윙이 성공하느냐, 못하느냐의 여부는 70%가 백스윙에서 좌우된다. 옳은 백스윙은 스윙의 축(軸)을 유지하면서 상체를 용수철처럼 틀어 올리는 것이다.

※ 임팩트(impact) : 클럽헤드를 볼에 접촉시켜 가격하는 것을 말한다. 스윙할 때 왼쪽 무릎을 구부려서는 안 된다. 다리를 벌리고 힘껏 버티면서 몸의 회전축을 안정시키고 볼을 주시하며 가격한다. 이때 헤드업(head up)에 주의해야 한다.

김형수 피팅연구가｜kb9014fi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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