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었을 때를 기억하고 유추(類推)하는 것이 골프의 자세이지 잘못된 결과만 자책한다면 운동이 아니고 노동에 가깝다.

[골프타임즈=김형수 피팅연구가] 스크린골프가 등장하면서 골프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골프장이 많이 생겼고 한국 여자골프의 ‘맏언니’ 박세리(36·KDB금융그룹) 이후 세리 키즈의 등장으로 많은 사람이 골프를 하고 있다.

어느 모임에 가도 모두 골프 이야기뿐이다.

놀이로서의 골프 즉 스크린골프에서 싱글 타수를 치던 사람이 처음으로 실제 골프장에서120개를 치고 와서는 “스크린 골프는 완전 컴퓨터 게임이 더만요. 실제로 필드에서 골프를 쳐보니 진짜 어렵던데요”라고 말한다.

골프만큼은 시뮬레이션하고 실제하고 같을 수는 없다. 다만 게임일 뿐이다.

단순하게 스윙을 훈련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스크린골프의 감지센서가 아무리 발전을 해도 스크린골프는 기계 값으로 읽어낸다.

비거리와 방향성을 참고로 하는 것이지 똑같다고 볼 수 없다.

그리고 닫힌 공간에서 하는 스윙과 열린 공간에서 하는 스윙은 달라진다.

문제는 닫힌 공간에서 하는 스크린골프의 매너를 필드에서 행한다.

멀리건(mulligan)을 맘대로 사용하고, OB(오비, out of bounds)가 발생하면 바로 또 하나 더 치려고 하는 행위 등 일체의 매너, 남을 배려하고 양해를 구하는 행위가 없는 것이 문제이다.

스크린골프에서 하던 음주골프를 필드에서 적용한다.

골프는 귀족운동이라고 폄하하는 사람도 있다.

200년 전에 골프가 영국에서 발생을 했다는데, 귀족이 아니면 여가 활동을 할 수 없는 사회구조이다.

놀이가 스포츠로 발전이 되었다. 경기라고 하는 것은 정직과 신빙성 그리고 기량을 겨루는 것이다.

골프가 잘 안 된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인격에 손상이 가는 것은 아닌데 상대방에게 인격에 손상이 가는 말을 하여 서로 상처를 받고 골프채를 놓아버린다.

타수가 그렇게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닌데 스스로 실적에 목숨을 거는 골프가 있어서 보여 주기 위한 스코어 카드를 따로 그리는 골퍼도 본적이 있다.

골프뿐만 아니고 운동은 거의 자신과의 겨루기(싸움)이다.

안 되어지는 동작 또는 결과를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하여 연습을 하는 것이다.

자신의 결과물의 욕심을 배제하고 또는 이번에는 깃대 옆에 붙이겠다고 샷을 한다.

물론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그러나 잘 되었을 때를 기억하고 유추(類推)하는 것이 골프의 자세이지 잘못된 결과만 자책한다면 운동이 아니고 노동에 가까운 것이다.

골프는 배려하는 운동이다. 상대방이 볼을 칠 때 조용히 그리고 샷이 잘되기를 기원하면서 기다리는 운동이다.

설사, 실수한 샷이 나와도 다음에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하는 운동이다. 그리고 다음에도 필드에서 뵙기를 원한다고 인사하고 헤어지는 운동이다.

※ 멀리건(mulligan) : 친선 라운드 첫 홀에서 최초의 샷이 잘못되어 벌점 없이 다시 한 번 치게 하는 샷을 말한다. 골퍼들 사이에는 간혹 ‘몰간 몰간’하고 부르지만 이것은 잘못된 발음이다. 아마추어나 프로 경기의 스코어로 시상하는 시합에서는 멀리건의 개념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골프여담 / 멀리건(mulligan)

※ OB(오비, out of bounds) : 아웃 오브 바운드(out of bounds)의 약자(略字). 코스 주위에 하얀 말뚝 또는 울타리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OB는 플레이 금지구역을 말한다. 볼이 OB지역에 들어가면 1벌점을 부가하고 원 위치에서 다시 친다. OB의 벌점은 1타지만 실제는 2타의 손해를 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전에 쳐서 나아가야 할 거리를 다시 쳐서 가야하기 때문에 실질적 2타의 손해로써 OB가 나면 그 홀은 더블 보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형수 피팅연구가｜kb9014fi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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