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수의 욕심보다 특정 클럽으로 핀을 공략했을 때 원하는 볼의 퍼포먼스와 느낌이 오면 기분이 아주 좋다.

[골프타임즈=김형수 피팅연구가] 누구나 욕심은 있다. 잘하고자 하는 욕심이다.

인생 역시 잘 살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 과연 욕심은 없어지질 않는 것일까?

골퍼에게 욕심은 비거리, 타수, 스윙 폼, 깔마춤 클럽, 패션 등 눈에 보이던지 안보이던지 한 부분에는 욕심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젊고 키가 크고 근력이 좋은 사람은 비거리가 앞설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비거리가 적을 것이다.

자주 필드 나가는 골퍼는 아무래도 타수가 적다. 주말골퍼는 연습량이 적다.

그래도 자신의 연습량이 적은 줄 모르고 프로의 비거리를 따라가려고 한다. 아니면 이전보다 10m 더 나가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다.

필자의 경우 골프에서 욕심을 내는 것은 느낌이다.

필드 또는 연습장에서 내가 보내고자 하는 곳으로 정확히 보냈을 때의 느낌이다.

매번 느끼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새로 조합한 드라이버를 여러 개 가지고 시타 해보는데 10개의 클럽 중에 2개만 느낌이 좋고 잘 맞아 나가면 기분이 좋다.

필자는 이런 욕심 외에는 별로 없다.

필드는 자주 못 나가니 타수의 욕심은 없다. 다만 특정 클럽으로 핀을 공략했을 때 원하는 볼의 퍼포먼스와 느낌이 오면 기분이 아주 좋다.

타수는 둘째 치고 나만의 느낌이 오면 만족한다.

골프의 느낌에는 여러 가지 조건이 있다.

자신이 늘 모자라다, 라고 생각하면서 프로의 스윙만 따라 하려고만 한다.

자신의 신체 조건과 운동감각 그리고 클럽의 스펙을 모른 채로 무조건 프로를 따라 하려고 한다.

자신의 현재 진행되는 골프와 스윙을 모르는 채 프로 또는 레슨의 메커니즘에만 충실하려고 한다.

초보 딱지를 떼고 자신의 클럽을 가지고 연습을 하게 되면 스스로 컨디션이 좋은 날의 느낌이 있을 것이다.

글로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히 있다.

손맛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분명히 손 맛 만은 아니다.

좋은 느낌은 헤드의 맛, 샤프트의 맛으로 표현하는데 분명히 찾기를 원한다.

피팅을 하지만 좋은 맛 나는 클럽은 기계적 데이터로 만들 수 없다.

다만 조합이 좋은 클럽은 있다.

거거거 중 지, 행행행 리 각
去去去 中 知, 行行行 理 覺

가다가 가다보면 알게 되고, 행하다 행하다 보면 깨닫게 된다.

자신의 욕심은 어디까지인가? 자신이 누구인가? 그리고 위치는 어디인가?

한 번 더 조용히 생각해 볼 일이다.

김형수 피팅연구가｜kb9014fi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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