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은 힘을 빼고 쥐는 것이고 퍼터가 흔들리면 안 된다. 그립을 쥘 때 왼 손목의 각을 세워서 퍼터 샤프트와 평행하게 하면서 어깨 움직임이 방해가 되지 않게 한다.

▲사진=홍란(28·삼천리)이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 회장 : 구자용 ) 투어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때 6번홀에서 신중하게 퍼팅라인 살피고 있다.[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김형수 피팅연구가] 퍼터 샤프트는 크게 2종류가 있다. 마디가 있는 스텝 샤프트와 마디가 없는 통 샤프트이다. 그리고 통 샤프트의 넥 부분을 구부려서 사용하는 밴드 샤프트가 있다.

퍼터 샤프트의 길이는 라이각에 따른 몸에 맞는 길이로 맞추어서 사용하면 된다. 길이 조정은 눈을 볼의 라인에 맞추어서 팔을 늘어 트려 그립 할 수 있는 길이가 가장 적합하다.

왜냐하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어깨에서 힘 빼는 또 한 가지의 방법은 신체 밸런스를 발뒤꿈치 쪽으로 조금 이동하면 어깨에 자연 힘이 빠진다.

그립 역시 힘은 빼고 쥐는 것이고 중요한 것인데 퍼터가 흔들리면 안 된다. 그립을 쥘 때 왼 손목의 각을 세워서 퍼터 샤프트와 평행하게 하는 것은 어깨 움직임 방해가 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위의 설명 외에 신체 밸런스 감지하는 법 등이 있지만 지금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은 굴러가는 볼을 만들어 내는 퍼터 샤프트의 강도를 설명하려고 한다.

이전부터 의문 시 되었던 부분을 여러 차례 실험을 통해서 결론을 냈다. 물론 나만의 생각이요 이론일 수도 있다. 제목에서 밝혔듯이 퍼터 샤프트의 강도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일반적으로 출시되는 샤프트는 약하다고 생각된다. 또는 다르게 표현하자면 퍼터의 헤드가 무겁다는 것이다. 약한 샤프트는 터치감이 좋다 때로는 무거운 헤드 역시 헤드 무게로 인한 터치감은 좋다. 그러나 방향성, 힘의 전달성이 둔하여 힘 조절을 예민하게 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물론 지금 현재 무거운 퍼터와 약한 샤프트로 퍼팅을 잘하고 있다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지금 나는 퍼팅 개수가 매 라운딩 36개가 넘는다면 문제가 있다. 퍼터 페이스는 쇠 종류인 스텐에서 동, 티탄, 때로는 강화 폴리머를 페이스에 삽입한 인서트 스타일 등이 있지만 볼의 탄성보다는 강하다.

페이스가 볼보다 부드럽다면 마모가 심하게 형성될 것이고 온도의 편차에 민감할 것이다. 예로는 오래된 카파(구리)로 된 페이스는 페이스의 중앙에 함몰현상이 이루어 진 것을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강하지 않으면 탄성으로 인한 느낌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는 강하고 샤프트는 볼의 탄성보다 약하다면 2가지의 컨디션을 조정해야 한다.

온도 차이에 따른 샤프트의 탄성과 볼의 탄성을 조정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필드에서 라운딩 시작할 때와 끝나는 시간의 온도 편차는 몇 도나 될까? 온도 편차에 따른 골프 볼의 탄성 변화는 어떻게 변할까?

그래서 온도 편차에 따른 변화를 퍼터만큼은 최소화하자는 생각에 샤프트를 강하게 사용해 보았더니 결과가 좋았다. 그리고 가벼운 퍼터 헤드로 만들어서 사용해보니 수월해진 퍼팅 스트로크가 되었다. 굴러가는 매커니즘으로 구질을 만들기에 편하게 되었고 직진성의 구질이 되었다.

골프는 편한 운동이 아니다. 까탈스런 운동이다. 까탈스런 운동을 장비로 편하게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쉽게 띄울 수 있는 저중심의 아이언헤드가 과연 그린 위에 볼을 잘 세울 수 있을까?

라운딩 중에 가장 열 받는 것이 퍼팅이다. 프로 골퍼 역시 그렇다 이왕 민감한 운동인 골프 중에 퍼팅을 강한 퍼터 샤프트로 도전해 볼만 하다.

김형수 피팅연구가｜kb9014fi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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