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장하나가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장타 소녀’ 장하나(21·KT)가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총상금 6억원·우승 상금 1억2000만원)에서 부상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장하나는 6일 경기도 여주의 솔모로CC 메이플-파인코스(파72·656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잃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2위 전인지(19·하이트진로)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올해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4개월 여 만에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지난해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포함해 개인 통산으로는 3승 달성에 성공했다.

또한 올해 준우승만 3차례 했던 장하나는 징크스도 깨며 대상포인트·상금순위 등 각종 타이틀에서 상위권을 달리며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챙긴 장하나는 총상금 5억원을 돌파하며 상금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장하나는 시즌 상금 5억520만원을 획득하며 약 6억4000만원으로 상금 1위인 ‘태권 소녀’ 김세영(20·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격차를 1억4000만원으로 좁혔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284점을 획득하며 315점으로 선두에 오른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그룹)와의 격차를 좁혔다.

2라운드까지 2위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일을 시작한 장하나는 부상과 싸워야 했다.

그는 지난달 1일 한화금융 클래식을 앞두고 열린 자선 경기 도중 아마추어 동반 플레이어가 친 공에 왼 손등을 그대로 맞으면서 부상을 입었다.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통증은 이어지고 있다. 장하나는 대회 기간에도 통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날 8번홀(파4·395야드)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전반에만 1타를 줄여 한때 6타 차까지 앞서 손쉽게 우승을 결정짓는 듯했다.

그러나 10번홀(파5·550야드)에서 보기를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숲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보기를 범했다.

장하나는 12번홀(파3·150야드), 16번홀(파4·408야드)에서도 1타씩 잃으면서 2위 전인지에 3타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에 몰린 장하나는 그러나 17번홀(파3·150야드)에서 티샷을 핀 3ｍ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 4타 차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장하나는 “부상이 많이 회복되지 않았지만 샷 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재 60%가량 회복했고 대회장이 어렵지만 남자 대회가 열릴 때 갤러리로 와본 경험이 있어 익숙하게 느껴졌다”며 “손등 부상 때문에 정상적인 스윙을 하지 못해 현재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15야드 정도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상금 1위와 격차를 좁힌 것에 대해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성적이 좋지 못했다. 지난해 김하늘이 후반기에 몰아쳐서 상금왕을 한 것처럼 조금 더 욕심을 내서 달려볼까 생각 중이다”며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았고 부상에서 100% 회복돼 스윙 감각만 돌아오면 기대할 만하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시즌에 앞서 3승을 목표로 내걸었다는 장하나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상이나 상금왕도 자연히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인지도 이날 1타를 잃어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김효주와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타이틀 주인공이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에서 김효주가 1648점이고 전인지가 1610점이다.

대상, 평균타수, 신인왕 포인트 1위 김효주는 최종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성은정(14·안양여중2)이 이날만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 ‘얼짱’ 김자영(22·LG그룹), 이예정(20·하이마트)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김하늘(25·KT)과 시즌 상금 1위인 김세영은 최종 합계 3오버파 219타로 공동 27위에 머물렀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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