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이종현 랜드스크린골프 대표와 골프 더하기

▲사진=랜드스크린골프의 이종현 씨는 아들 이광철 군과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골프타임즈=류효근 인턴기자] 스크린골프의 장점은 가격이 싼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필드는 ‘체면치레’라는 것이 있어서 기본은 돼야 필드에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 과정을 밟는 과도기에 연습장이 있고, 분기점으로 스크린골프장이 있다.

그렇기에 스크린골프장에는 체면이랄 것, 눈치볼 것 없이 즐길 수 있고 그 매력에 애착을 갖는 사람이 늘고 있다.

서울 논현동에서 KIDGA( (사)대한지적장애인골프협회 · 회장 : 이승규 )와 ‘골프야 놀자’라는 대회를 주최한 랜드스크린골프가 편안함과 부담 없음을 컨셉으로 운영하는 업체라고 볼 수 있다.

이종현 대표는 IMF 이전부터 필드 경험도 했고, 일반 연습장과 스크린 연습장을 모두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골프 애호가다.

그가 실내 연습장을 운영할 때, 구석에 스크린골프 코너를 시범운영 했었는데 그 때부터 스크린골프와 인연이 생겼고, 이종현 대표 또한 스크린골프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남들보다 조금 먼저 골프를 시작했고, 사업하면서 비즈니스 스포츠 차원에서 배운 골프가 어느새 내 삶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라 골프와의 첫 인연을 밝힌 이종현 대표는 골프라면 어떠한 주제든 대화를 이어나가는데, 결정적으로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게 된 계기를 자신의 경영관으로 설명했다.

“골프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스크린골프가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긍정적이었고, 기대하고 있는 입장이었다”고 밝힌 이종현 대표는 “필드는 가격도 높고, 준비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은데다가, 다양한 사람들이 오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더 부담없이, 다양한 사람들의 골프하는 모습이 보고 싶었다”며 스크린골프장의 창업 목적을 밝혔다.

▲사진=랜드스크린골프는 가족과 함께 운영하기 때문인지 이용객들도 그저 가족이다.

“스크린골프가 아무리 가볍고 값싼 실내 레저스포츠라지만 초기자본금은 적지 않은 편이다. 골프를 좋아하는 마음과 경영관은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 그런 마음가짐을 버렸다.”고 주장하고 이어, “수지타산, 수익의 플러스 마이너스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이웃이 직접 우리 집에 놀러와서 즐기다 가는 것이다. 당연히 우리 집이기 때문에 청결함은 기본이다”라고 설명하며 편안한 생각으로 스크린골프장을 경영한다고 밝혔다.

그런 경영관이 지적장애인 스크린골프대회로 이어진 것이 아니었을까. 이종현 대표는 이번에 열린 ‘골프야 놀자’ 지적장애인 스크린골프대회의 주최 장소로 협회와 얘기하고, 대회를 진행하면서 느낀 것도 많다고 밝혔다.

“사실 스크린골프가 많이 위험한 편에 속한다”며 말을 꺼낸 이종현 대표는 “하지만 일반인들도 처음 골프공을 쳐보라 하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을 아이들이 공에 대한 집중력을 바탕으로 치루는 모습을 보니까 걱정이 사라졌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덧붙여 “언론에는 결승 당일의 모습만을 봤겠지만, 나는 그 아이들이 한 달이라는 기다면 긴 기간 동안 보여준 순수한 환희와 감탄을 봤다. 그것을 보며 너무나도 마음이 깨끗해지고 치유되는 것을 느꼈다”며 자신의 경영관과 딱 맞아 떨어지는 행사였음을 풀어냈다.

“실제 필드였다면 아이들이 자신이 몇 야드를 날렸는지 알 도리가 없을 것이지만, 스크린골프고 프로그램 된 실내 스포츠다 보니 수치가 화면으로 보이고, 자신의 비거리가 얼마나 되는 지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지 장소대여를 앞장 서겠다한 행사 당일의 생각에 변함이 없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