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벤 마틴이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벤 마틴(27·미국)이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Shriners Hospitals For Children Open·총상금 620만달러)에서 환상의 이글 한 방을 앞세워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마틴은 지난 10월 2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 TPC(파71·725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 이글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의 성적을 낸 마틴은 2위 케빈 스트릴먼(36·미국)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 108만달러(약 11억4000만원)를 받은 마틴은 PGA 투어 ‘멀티 위너’ 배상문(28·캘러웨이) 배상문(28·캘러웨이)과 함께 2014-2015시즌 상금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고 2017년까지 PGA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3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쓸어 담으며 2위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를 지킨 마틴은 이날 경기 막판까지 스트릴먼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전반홀에서 버디 1개(2번홀)와 보기 1개(8번홀)를 맞바꾸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후반 라운드 들어서 3타를 아끼는 뒷심으로 정상에 올랐다.

14번홀(파3)까지 1타를 잃으면서 후반 9개홀에서만 버디 5개를 몰아친 스트릴먼에게 1타 차 선두를 내주게 됐다.

스트릴먼은 3라운드까지 마틴에게 5타나 뒤져 있던 선수였다.

그러나 전반에 1타를 줄인 스트릴먼은 12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17번홀(파3)까지 6개홀에서 버디 5개를 쓸어 담으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나섰다.

마틴이 재역전에 성공한 것은 16번홀(파5)이었다.

16번홀에서 티샷을 313야드까지 장타를 날린 뒤 두 번째 샷을 홀 약 15ｍ 거리에 올려놓은 마틴은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다시 1타 차 선두로 나서 오른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게다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약 2ｍ 남짓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겨 놓았던 스트릴먼이 파에 그치면서 마틴은 여유 있게 남은 두 홀을 치를 수 있게 됐다.

17번홀에서 파 세이브 하며 1타 차 리드를 지킨 마틴은 18번홀에서도 약 6ｍ 버디 퍼트를 넣으며 첫 우승을 자축했다.

2010년 프로에 입문해 그 해 PGA 투어 Q(퀄리파잉) 스쿨 2위를 차지하며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서 활약한 마틴은 성적 부진으로 인해 2012년부터는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로 떨어졌다

웹닷컴투어에서 2013년에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바탕으로 PGA 투어 자격을 회복했다.

마틴은 이번 대회 전까지 55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지난 2013-2014 시즌 푸에르토리코오픈, RBC헤리티지, 퀴큰론스내셔널에서 세 차례 3위에 오른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후반홀에서만 보기 없이 5타를 줄이면서 역전 우승을 기대케 한 스트릴먼은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 마틴에 2타 뒤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디펜딩 챔피언 웹 심슨(29·미국)은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PGA 투어 2012 시즌 신인왕 재미교포 존 허(24·한국인삼공사·한국명:허찬수)는 사흘 내내 중위권을 면치 못하다가 최종일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28위에 올랐다.

웹닷컴투어 파이널스를 통해 올 시즌 투어 카드를 확보한 김민휘(22·신한금융그룹)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 공동 49위로 대회를 마쳤다.

◇PGA(미국프로골프협회)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최종 대회결과
1. 벤 마틴 : -20 264(68-66-62-68)
2. 케빈 스트릴먼 : -18 266(71-67-63-65)
3. 러셀 녹스 : -16 268(65-67-66-70)
4. 웨브 심프슨 : -15 269(69-65-67-68)
   브룩스 켑카 : -15 269(69-68-64-68)
   지미 워커 : -15 269(69-69-62-69)
7. 토니 피나우 : -14 270(68-65-70-67)
   데이비드 헌 : -14 270(70-66-66-68)
   스콧 피어시 : -14 270(67-67-67-69)
10. 애덤 해드윈 : -13 271(67-72-69-63)
   스콧 브라운 : -13 271(70-67-68-66)
   마쓰야마 히데키 : -13 271(66-71-68-66)
   로버트 스트렙 : -13 271(71-67-67-66)
   스펜서 레빈 : -13 271(71-63-68-69)
   브랜트 스네데커 : -13 271(67-68-67-69)
28. 존 허 : -10 274(72-67-68-67)
49. 김민휘 : -7 277(71-68-70-68)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