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13 시즌을 정리하는 ‘2013 볼빅 KLPGA 대상 시상식’이 12월 2일 오후 4시 30분부터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됐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필드를 누비던 아름다운 여자골퍼들이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한 자리에 다 모였다.

숨 가쁘게 달려온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 회장 : 구자용 ) 2013 시즌을 마무리하는 ‘2013 볼빅 KLPGA 대상 시상식’이 12월 2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대상 시상식은 구자용 KLPGA 회장,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을 비롯해 스폰서 및 후원사와 언론사, KLPGA 소속 선수 등 각계인사 약 450명이 참석한 가운데 SBS골프의 임한섭, 박서진 아나운서가 MC로 호흡을 맞췄다.

구자용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13년에도 한국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한국골프의 우수함을 널리 알렸다”며 “한국여자골프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대회를 열어주고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퓨전타악밴드 ‘레이저 대북’ 공연으로 막을 올린 대상 시상식 1부에서는 1년 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의 발전에 이바지한 분들에게 감사패와 공로상을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009년부터 실시해온 ‘희망나눔 캠페인’에는 올해 28명의 선수들이 총 3436개의 희망의 버디를 기록하여 소원성취 기금을 조성했다.

김다나(24·넵스), 김보경(27·요진건설), 이승현(22·우리투자증권)이 선수들을 대표해 전달한 기금은 한국 메이크어위시 재단을 통해 난치병 환아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다음으로 ‘시니어투어 아마추어 상금왕’ 김정란(53), ‘시니어투어 상금왕’ 이광순(44·볼빅)의 시상에 이어 ‘점프투어 상금왕’ 하민송(17·스릭슨)과 ‘드림투어 상금왕’ 박성현(20·핑)의 시상이 차례로 이어지며 1부가 끝났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한 해 동안 선수들이 남긴 감동의 순간과 각종 기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과보고 영상을 상영한 후, 본격적인 시상이 시작됐다.

이번 시즌 프로에 데뷔한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그룹)가 시즌 막바지까지 팽팽한 경쟁을 펼친 끝에 생애 단 한 번뿐인 ‘스포츠토토 KLPGA 신인상’을 차지했고, ‘YES KLPGA 최저타수상’(71.24타)까지 2관왕을 기록했다.

신인상 수상자가 최저타수상까지 수상한 것은 2006년 한국여자골프의 간판스타 ‘골프 지존’ 신지애(25·미래에셋자산운용) 이후 역대 2번째다.

올해 가장 뜨거운 활약을 보여준 ‘장타 소녀’ 장하나(21·KT)는 ‘모리턴 KLPGA 다승왕’과 ‘골프존 KLPGA 상금왕’에 이어 영예의 ‘볼빅 KLPGA 대상’까지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장하나는 이번 시즌 3승을 수확하면서 상금 6억8954만원을 쌓아 상금랭킹 1위에 올랐고,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대상 포인트에서도 387점으로 1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장하나는 “여러 번 인사하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좋은 프로가 되겠다”며 밝힌 후 “많은 대회를 열어주셔서 많은 우승을 했다. 후원해준 모든 분들과 좋은 기사를 써 준 여러 매체들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상금왕을 두고 마지막 대회까지 접전을 펼쳤던 ‘태권 소녀’ 김세영(20·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아쉽게 상금왕은 놓쳤지만 장하나와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볼빅 JLPGA 대상’은 2010년, 2011년 JLPGA(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올해 상금 랭킹 4위에 오른 안선주(26·투어스테이지)가, ‘볼빅 USLPGA 대상’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에서 63년 만에 메이저 대회 3연승 기록을 남기고 한국인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등 한국 골프의 새 역사를 쓴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메이저 퀸’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차지했다.

기자 투표와 온라인투표 결과를 합산해 현장에서 공개된 ‘카이도 골프 KLPGA 인기상’은 김세영이, ‘KYJ골프 KLPGA 베스트드레서상’은 양수진(22·정관장)이 차지했다.

한편 나는 가수다의 가왕으로 선정된 더원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한 소향의 축하공연이 큰 호응을 얻었다.

올 한 해도 시즌 내내 숱한 화제와 이슈를 남기며 골프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2013 KLPGA 투어가 모두 끝났다.

2014 시즌 KLPGA 투어는 오는 12월 6일부터 8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스윙잉 스커츠 2013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로 새롭게 시작한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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