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뮤지컬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 제작쇼케이스 모습.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이 시대의 영원한 가객(歌客) 故김광석(1964~1996)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

故김광석 탄생 50주년 기념 창작뮤지컬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이하 ‘디셈버’)가 10월 31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사상 초대형 제작쇼케이스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제작쇼케이스는 지난 24일 티켓 오픈에서 단 3초간 1000석의 좌석을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제작쇼케이스에서는 1000명의 관객들에게 ‘천원의 행복’ 이벤트를 통한 수익금을 뜻깊은 곳에 기부하는 취지와 더불어 장진 감독의 뮤지컬 연출 데뷔작인 뮤지컬 ‘디셈버’를 궁금해 해온 수많은 언론매체에게 첫 공개하는 자리로서 양질의 콘텐츠와 본 공연을 방불케 하는 배우들의 공연까지 어우러져 큰 박수를 받았다.

뮤지컬 ‘디셈버’는 제작 단계서부터 故김광석의 모든 음악 사용을 전제로 시작됐으며 작품은 김광석의 18개 가창곡, 4개 자작곡, 그리고 세상에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2개의 미발표곡(‘다시 돌아온 그대’, ‘12월’)으로 구성됐다.

제작쇼케이스의 1부는 기존의 틀을 깨고 배우들의 깜짝 공연으로 진행됐다.

故김광석의 음악 ‘끝나지 않은 노래’에 맞춰 배우들이 한 명씩 등장해 행사의 집중도를 높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진행된 제작진 토크에서는 세종문화회관 박인배 사장, NEW김우택 총괄프로듀서, 장진 감독, 조용신 슈퍼바이저, 강수진 음악감독, 김중우 편곡가, 이경화 안무가가 함께해 뮤지컬 ‘디셈버’만의 강점과 관객들의 감상 포인트를 전달했다.

특히 박인배 사장은 “국내 창작 뮤지컬이 대형으로 제작되기 힘든 상황 속에 NEW의 패기 있는 도전에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 또한 김광석의 음악이 워낙 시대를 초월하는 의미를 지닌 음악이기에, 국내 최대의 극장에서 관객들에게 동시기에 가장 많이 들려주는 것이 극장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공동주최 소감을 밝혔다.

영화계의 흥행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NEW의 뮤지컬 사업 진출에 대해서 김우택 총괄프로듀서는 “개인적으로는 뮤지컬을 워낙 좋아하고, 작지만 힘 있는 미디어 회사를 운영하는 게 꿈이다. 그래서 뮤지컬 사업에 도전하게 됐고, 그 시작이 김광석이라는 것은 굉장한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말했다.

스탭들은 각자 맡은 역할과 접목해 뮤지컬 ‘디셈버’의 강점을 털어 놓았다.

조용신 슈퍼바이저는 익숙한 것과 새로운 시도에 대한 조화를, 김중우 편곡가는 돈스파이크 등 대중음악 작곡자들의 편곡 참여를, 강수진 음악감독은 21인조 오케스트라와의 협업을, 이경화 안무가는 서정적일 거라는 편견을 깬 역동적이면서도 파워풀한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전달하며 1부 제작진 토크를 마쳤다.

2부에서는 뮤지컬 ‘디셈버’의 무대 위에 설 배우들과 함께 토크와 깜짝 공연을 이어갔다.

대한민국 뮤지컬계 대표 배우 박건형, 인기그룹 JYJ 멤버 겸 연기자 김준수, 오소연, 김예원, 김슬기, 송영창, 조원희, 홍윤희, 박호산, 이창용, 이충주, 임기홍, 김대종까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주요 출연진이 처음으로 공개된 제작쇼케이스 현장은 뮤지컬 ‘디셈버’의 캐스팅을 궁금해 해온 많은 언론 매체들이 기다렸다는 듯 질문을 쏟아냈다.

김준수는 뮤지컬 ‘디셈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끌리는 요소가 정말 많았다.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영광, 미발표곡을 내 목소리로 부를 수 있는 것, 그리고 장진 감독과 함께 하는 것,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는 기대감까지. 또한 세종문화회관에서 데뷔를 했었는데 그 때 그 느낌을 받아보고 싶었다. 여러 가지로 이 뮤지컬을 함께하는 것은 너무나도 영광이다”고 밝혔다.

이날 김준수는 그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밝힌 미발표곡 ‘12월’을 깜짝 공연에서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어 “평소 장진 감독과의 작업이 궁금했다. 거기에 김광석의 노래들이 뮤지컬로 나왔을 때 어떻게 될지도 궁금했다. 그러던 와중에 미발표곡이 있다는 이야길 듣고, 누군가와 새로운 것을 부활시키는 느낌을 꼭 느껴보고 싶었다. 또한 김준수와 오랜만에 작업하는 것도 정말 반가웠고 여러 요소가 나를 이곳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장진 감독은 뮤지컬 ‘디셈버’에 대해 “김광석의 음악처럼 다시 돌아갈 순 없지만, 가끔 듣고 싶고, 기억하고 싶고, 추억하고 싶은 시간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이다”고 설명했다.

시종일관 훈훈한 분위기 속에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갔던 뮤지컬 ‘디셈버’ 제작쇼케이스 현장은 후반부로 갈수록 그 열기를 더해갔다.

특히 제작쇼케이스에서 간단한 음악 가창만을 선보일 거라는 예상을 깨고 제작진과 배우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깜짝 공연은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장진 감독이 스토리 내레이션을 하면,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짧은 연기를 선보인 후 씬에 걸 맞는 음악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전달하는 새로운 형식의 뮤직시퀀스 공연이 진행됐다.

제작쇼케이스 끝난 후 “유료 공연이었더라도 꼭 봤어야 하는 공연이었다”, “김준수가 불렀던 미발표곡 ‘12월’이 빨리 음원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김광석 음악이 전혀 새로운 곡으로 탄생한 것 같고, 장진 감독의 대사가 너무 좋다”며 온라인을 뜨겁게 장식하고 있다.

이날 공연된 곡은 ‘끝나지 않은 노래’, ‘사랑했지만’, ’서른즈음에’,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뿐만 아니라 故김광석이 악보만 남겼던 미발표곡 ‘12월’이 공개돼 주목 받았다.

제작쇼케이스를 성공리에 끝낸 뮤지컬 ‘디셈버’는 11월 1일 저녁 8시 티켓오픈을 시작으로 관객들과 본격적인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이정표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는 오는 12월 16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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