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족문화축제협의회에서 천제봉행식을 거행하고 있다. 천제는 천손인 우리민족의 의식을 무한한 근원에 연결시키려는 노력이다.

[골프타임즈=정불휘 기자] 개천절인 3일 12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4346년 개천절 남북-해외 민족공동행사’가 열린 가운데 천제봉행식이 거행됐다.

개천절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 대회장 : 김삼열 )가 주최한 이 행사는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등 120여 단체가 주관했고 천제봉행식과 개천절 기념식, 그리고 민족화합대축제 등 3부로 나눠 진행됐다.

개천절준비위는 천제에 앞서 항일독립군이 독립운동 때 가슴에 지니고 다녔던 단군초상화를 대형 걸개로 모시고 당시 독립군이 소장해온 단군 초상화를 봉안했다.

"분열 속에서도 우리 민족은 국조 단군의 가르침인 홍익인간으로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하나의 민족공동체로 승화될 때 우리는 21세기의 새로운 신화로 세계 속에 우뚝 서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김삼열 개천절민족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 상임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밝혔다.

▲사진=기천문 시범.

“천제는 우리민족이 천손의 후예임을 만천하에 알리고 우리 스스로 자부심과 세계인을 리더해야 할 정신적 강국의 면모를 보여주는 자주국가의 상징이다”고 한문수 성균관우리역사교육원 교수는 하늘에 지내는 천제의 의미를 밝혔다.

한 관계자는 이 행사가 종교나 이념이나 계층을 떠난 우리민족이 한데 아우르는 국조를 모시는 의미로 이해 해주길 당부했다. 이어 건의문에서 개천절 정부공식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하기를 촉구했고 단기 병기 표기 등을 요구했다.

천제봉행식과 개천절 기념식을 마치고 이어진 민족화합대축제에서는 각계 대표 축사를 비롯 '민족화합대축제'가 진행됐다. 민족 고유의 무예인 생활기천문 시범에 이어 의장대, 마칭밴드, 토파즈 치어리더, 어린이 장구단 및 치어단 등 다채로운 공연이 선보였다.

특히 김숨(환경음악인, 문화연대 ‘함성’ 대표) 축하 대금연주 공연이 수백명이 모인자리에서 펼쳐져 개천절의 의미를 더했다.

▲사진=김숨 대금 공연.

한편 개천절준비위는 당초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와 평양에서 개천절 공동행사를 열기로 의견일치를 봤지만 방북이 불허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고 한 관계자는 밝히고 이러한 여파로 남북한이 행사를 따로 개최하지만 공동호소문을 발표해 그 의미를 더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남북이 동시에 행사를 치르지는 못하지만 천제 봉정식으로 남북이 한 뿌리로 소급되는 화합의 장이 되길 기대했다.

정우택 의원은 축사에서 “오늘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한 개천절민족공동행사를 모토로 하여 더욱 큰 정신적 강국으로서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며, “더욱 많은 인재를 양성하고 세계적인 큰 사람들을 만들어 홍익인간으로서의 자부심을 갖는 우리 민족의 앞날을 기원하자”고 전했다.

▲사진=천제에 필요한 잔 세다리로 재현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개천절 역사
‘개천절은 4000년 전 1대 단군 임검의 고조선 개국일이 아니다. 굳이 그날을 기념하려면 단군조선(고조선)을 세운 건방(국)절이 맞다’고 성균관 우리역사 연구원 오재성 교수는 지적한다. 개천절은 고조선의 개국일 보다 2000년이나 더 앞선 6000년 전 커발한(커다랗고 밝고 크다) 한웅의 배달국 개국일이라는 점이다.

개천의 뜻은 성인을 보내어 세상을 다스리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는 인간세상에 성인 한웅을 내려 보내는 것이 ‘개천’의 뜻이다. 하늘나라에서 명을 받아 한웅이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세상을 환하게 밝혀준 것 즉, 신시 배달국을 처음 세우고 태백산에서 하늘님께 천제를 올린 그 첫 날이 ‘개천절’인 것이다.

우리민족의 역사는 하늘나라의 한인에서 시작해 한웅, 단군시대로 이어지는 민족의 서사적 계보다. 밝혀진 자료를 보면 7대 한인들과 18대 한웅시대를 거쳐 47대 단군시대를 이어온 역사다.

▲사진=단군 상.

개천절도 양력이 아닌 음력 10월 상달인 초 3일이라는 점이다.

또한 홍익인간이나 재세이화, 광명이세 사상은 4000년 전 고조선 건국 이념이 아니라 6000년 전 한웅시대의 배달국 개국 이념이다.

또 삼국사기에 나오는 곰과 호랑이 이야기인 호족, 웅족 등 토템족 이야기도 4000년 전 고조선 건국 당시 상황이 아니라 지금으로 부터 6000년 전인 배달국 개국 당시의 상황이다.

다시 말하면 한웅시대의 커발환 1대 한웅이 태백산에 이주해 정착하면서 당시 주변의 토착 원주민인 ‘호족’과 또 다른 이주민이었던 ‘웅족’의 토템족들을 포용하는 정책을 썼다. 같은 이주민 위치에 있던 ‘웅족’이 커발환 한웅에 포용 되면서 ‘배달국’이 건국이 된 것이다.

▲사진=단군초상화 봉안.

이러한 역사를 2000년 뒤 단군이 개국한 고조선 개국 역사로 잘못 알고 있다.

이는 마치 대한민국 건국 당시의 상황을 설명 할 때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시대 상황을 옮겨 적어 놓은 식의 역사가 되는 오류를 범하는 꼴이다.

이는 한국이 일제 식민통치 때 우리민족의 정기를 말살하려는 조작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000년 전 한인 시대 역사와 6000년 전 한웅 시대 역사를 조선시대 성리학자들이 중국 5000년 역사의 틀 아래에 강제로 끼워 넣고, 일제시대 사학자들이 일본 2000년 역사 아래에 쑤셔 넣다 보니 이런 오류가 생겼다는 지적들이다.

정불휘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