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애불은 가야산 해발 1000m 지점에 있다. 높이 7.5m, 너비 3.1ｍ로 9세기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사진제공=정회선]

[골프타임즈=정불휘 기자] 1200년 만에 일반인들에 공개된 마애불입상이 세상을 향해 온화한 미소를 머금었다

평소 스님들의 기도 장소로만 이용되던 경남 합천군 해인사 마애불입상이 1200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는 해인사와 협의를 거쳐 ‘2013 대장경세계문화축전’( http://www.tripitaka-festival.com ) 기간인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10일까지 45일간만 공개키로 했다.

이 행사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그 가치를 인정받은 고려대장경의 우수성 및 역사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축전이다.

보물 제222호로 지정된 이 마애입불상은 가야산 해발 1000m 지점의 자연 바위에 높이 7.5m, 너비 3.1m 크기의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해인사와 대장경을 굽어 살펴보는 형상을 하고 있다.

“미소를 머금은 듯, 풍요로운 얼굴에 큰 귀와 두꺼운 입술은 우리나라의 여느 마애불 입상보다 뚜렷한 모습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9세기 무렵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상은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인 것 같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마애불입상이 공개됨에 따라 그동안 일반인들이 다닐 수 없었던 해인사 장경판전에서 마애불입상까지 2.7km 구간에 이르는 스님들의 ‘묵언 수행길’도 함께 개방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기도길은 가야산의 수려한 단풍과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 마애불입상까지 가는데 약 1시간이 걸린다.

정불휘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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