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홍암 나철 선생 제96주기 추모제가 지난 9월 12일 오후 2시부터 전남 보성군(군수 정종해)에서 거행됐다.
독립운동의 아버지, 홍암 나철 선생의 서거 제96주기를 맞아 홍암 나철 선생 선양사업추진위원회(회장 양현수) 주관으로 벌교읍 채동선 음악당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이날 추모제는 보성군수, 순천보훈지청장 등 내외귀빈과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나철 선생의 숭고한 삶과 애국애족의 정신을 기렸다.
이날 행사는 선생을 추모하는 영상물 상영과 경과보고, 정종해 보성군수를 비롯한 주요 내빈의 추모사, 헌화와 분양 순으로 진행됐다.
홍암 나철 선생은 1863년 전남 보성군 벌교읍 칠동리 금곡 마을에서 나용집 선생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1891년 29세의 나이로 대과에 급제해 승정원과 승문원 요직을 두루 거쳤다.
1907년 을사오적 처단을 위해 을사오적 암살단을 결성하고, 1909년 민족정기를 바로세우고 독립 운동을 원활히 하기위해 단군교를 중광해(후에 대종교로 개명) 본격적인 정신 계몽운동 차원에서의 독립운동을 펼쳤다.
1916년 54세의 나이로 황해도 구월산 삼성사에서 순국했다.
또 국어와 국사 등 민족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와 영향력은 실로 지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에 의해 주도된 단군정신의 부흥운동은 우리 근현대사에 단군신드롬을 일으킴으로써 민족의 정체성 확인의 근거를 마련해 주었을 뿐 아니라, 일제 암흑기에서 총체적 항일운동의 정신적 배경으로 작용했다.
추모제에 참석한 전규영(성균관 우리역사 교육원 운영위원) 씨는 ‘홍암 선생의 큰 업적에도 불구하고 연구·평가는 그에 미치지 못해 아쉽다. 추모제를 통해 홍암 나철을 재조명하고, 선생의 위상과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양현수 선양사업회장은 ‘일본, 중국 등 주변국의 역사 왜곡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나철 선생의 뜨거운 민족혼을 배우고 이어가려는 운동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15년까지 나철 선생의 숭고한 민족정신을 고취하고 후손들에게 역사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나가기 위해 기념관을 짓고 있다.
보성군 벌교읍 칠동리 금곡마을 나철선생 고향에 기념관 등을 건립해 나철 선생의 숭고한 민족정신을 고취하고 후손들에게 역사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나가기 위해서다.
또한 나철 선생의 민족사랑 의지를 추모하기 위해 생가가 있는 벌교에서 해마다 민간단체 주도로 추모제를 개최하는 등 홍암 나철 선생의 나라사랑 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선양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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