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13 소셜벤처 경연대회 모습.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기자님, 저 축하 좀 받아야겠어요” 뜬금없이 걸려온 김지우 대표의 전화를 받자마자 들려온 말이다.

“뭐 좋은 일 있으신가 봐요. 무슨 일이세요?”

“전에 말씀 드렸던 소셜 벤처 대회 있잖아요. 거기 본선까지 올라갔다고 했던 거요.”

“아, 기억합니다. 결선만 남았다고 했었죠.”

“네. 우울하게도 결선은 못 올라갔지만 대신 창업부문 권역별 심사에서 통과해서 내년도 사회적 기업가 육성 지원 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오, 축하드려요. 열심히 준비 하셨는데 결과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말 나온 김에 이번 인터뷰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육성, 지원 사업에 대해서 얘기를 좀 했으면 합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이 시점에서 마침 사회적 기업가 육성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니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졌다. 청년 실업 문제를 위시한 일자리 문제 등에 대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회적 기업의 육성 사업에 선정됐으니 어떤 시너지가 분명히 있을 것이리라.

인터뷰 당일 평소보다 조금 더 활기찬 김지우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소셜 벤처 대회나 사회적 기업가 육성 사업이 우선 궁금해서 그 부분부터 인터뷰를 시작했다.

“우선 소셜 벤처 경연대회는 사회적 미션을 가진 사업내용을 가지고 기획 중인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대회입니다. 청소년, 아이디어, 창업, 글로벌 네 분야로 지원을 받고 심사를 통해서 순위별 차등 지원 하게 됩니다. 특히 우수한 성적을 얻은 몇 팀은 소셜 벤처 아시아 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지게 됩니다. 이번 2013년 소셜 벤처 경연대회에서는 특이 사항으로 해마다 300팀씩 선정해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가 육성 사업에 대한 지원 대상의 우선 선정 심사가 병행됐습니다. 때문에 권역별 심사에서 그 심사를 같이 병행 되었고요. 저처럼 본선에서 엎어져서 결선에 오르지 못한 팀도 본선 심사에서 사회적 기업가 육성 사업에 선정되는 행운이 따른 거죠”

김지우 대표는 이어서 소셜 벤처 경연대회의 규모나 지원 내용이 상당히 좋고 이 대회를 통해서 발굴된 우수한 기업이 많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공부의 신이나 딜라이트, 시지온, 오르그닷과 같은 인지도가 높은 기업들이 소셜 벤처 경연대회를 거쳤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지원을 받게 되나요?”

“글쎄요. 지원금과 사무실 제공 및 기타 여러 가지 지원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이번 11월 20일에 권역별 심사 통과자 오리엔테이션이 있다고 하니까 거기서 정확히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처럼 스타트업에 서 있거나 기획에서 창업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는 아무래도 자금 문제가 가장 중요하잖아요. 엔젤펀딩, 크라우드펀딩, 이 밖에도 각종 투자 정보란 정보는 다 모아서 찾아보게 되고. 이럴 때 지원금이라는 건 정말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기획이 좋고 아이템이 참신해도 진행이 안 되면 결국 서류일 뿐이니까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이런 대회에 참가 해보는 게 정말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업을 준비하다보면 자신이 기획하고 추진하는 사업이 과연 제대로 된 내용일까, 나는 지금 옳은 길을 가고 있는가 하는 등의 고민에서 자유로울 수 없거든요. 진행이 되면 될수록 처음 기획단계에서 예감했던 백전백패의 기세가 한 풀 꺾이고 조금씩 걱정이 되고 불안해지는 단계가 옵니다. 그럴 때 이런 대회를 통해서 다른 이들과 경쟁하고 또 다른 팀은 어떤 아이템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 교류를 통해서 이를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 경우에는 서류가 워낙 약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이런 대회를 통해서 서류에도 자심감이 생기고 또 반복된 서류 작업을 통해서 사업의 정의와 모델에 대해 수정, 보완된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결과에 따라 지원금도 상금도 노려볼 수 있고 지원 사업에 선정돼 지원도 받을 수 있는 대회를 다른 창업을 준비 하시는 분들도 꼭 참가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대표님은 지원 사업을 통해 창업 자금을 일정부분 확보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런 것 같습니다. 다만 규모를 아직 정확히 알 수 없고 이런 지원 사업의 경우 용처와 명목에 맞는 정확한 증빙과 다량의 서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꼭 100% 확보했다고 말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창업가들이 이런 지원 사업이나 대회에 참여할 때 전할 노하우나 조언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결선까지 못가고 중도탈락한 제가 드릴 노하우는 없을 것 같고요. 하하하. 이런 대회나 지원 사업에 대해서 잘 조사 해보시고 자기 아이템과 환경에 맞는 대회나 지원 사업의 시기에 맞춰서 준비하시라는 말밖에 못 드리겠네요. 대부분 창업을 준비하는 대회나 지원 사업은 그 사업 아이템의 성패를 예상하고 기획의 참신함 등을 심사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꾸준하게 사업계획서나 아이템을 설명할 수 있는 피피티를 수정, 보완 하면서 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정말 창업의 의지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을 가진 분들이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부분이 분명 같이 평가되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정말로 필요한 사람에게 지원 사업의 혜택이 돌아가야 하겠죠. 얼마 전에 취업준비생들이 자신의 스펙을 쌓기 위해 지원 사업을 통해서 잠깐 취업과 폐업을 한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는데요. 이런 일은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김 대표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지원이라는 부분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더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다음 인터뷰도 이어서 좀 더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으면 합니다”

“네 그렇게 하시죠. 아, 기자님도 11월 20일에 오시는 건 어떠세요? 그날 결선 심사, 발표, 부대행사, 권역별 심사 통과자 오리엔테이션까지 행사가 많이 있어요. 훌륭한 기업들도 많이 참여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참여하는 방향으로 하겠습니다. 우선 취재요청부터 드려야겠네요”

“그럼 자연스럽게 다음 인터뷰는 11월 20일이 되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다음호 연재 : 청년창업 특집13 - 사회적 기업에 대한 육성 지원 사업2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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