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우선 기업들을 찾아가 인터뷰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을 것 상황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하게 됐는지가 궁금했다.

비코즈의 김지우 대표는 “글쎄요. 우선은 주변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담당자를 만나거나 담당자의 얘기를 전해 듣는 걸로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네트워크라고 해봐야 마땅치 않고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다니는 회사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은 대부분 이미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고 번거롭게 새로 더 만들기를 원치 않을 것이며 지금도 충분하다는 입장이 대부분이었습니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중소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을 통해 들은 얘기는 조금 달랐는데요. 특히 아직까지 CSR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으면서 브랜드 자체가 대중에게 노출되는 업체의 경우 굉장히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어서 얘기를 나누기가 수월했었습니다. 개인 창업으로 운영 중이신 사장님들의 경우는 단골가게나 지인이 운영하는 가게들 위주로 찾아가는 식이었는데 대부분 얘기는 잘 들어주시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활동을 하기에는 어렵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고 밝혔다.

김지우 대표의 대답이 이어졌다. 대표님이 직접 방문하거나 담당자를 만났던 회사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는데 의외로 적극적인 의지를 가진 업체들이 많이 있었다는 얘기가 주를 이뤘다.

자영업자들이나 규모가 작은 기업의 경우 우선 금전적인 부담이나 시간 때문에 CSR활동이 어려워 보이기 때문에 참여도도 당연히 낮을 것이라고 생각되고 아직 CSR활동이 미흡한 대기업도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우선 대기업들의 CSR활동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건 아닌가라고 질문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서 “그건 맞습니다. 거의 생색내기 용으로 실적만 남기는 것처럼 보이는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는 사례도 많이 봤고요. 특히 B2B거래를 주로 하는 기업일수록 사회공헌 활동의 의지가 미약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나마 B2C거래를 주로 하는 기업들은 비교적 활발한 활동 중이고 또 알려져 있는 부분도 많습니다”고 말했다.

더불어 “결국엔 방법적인 부분과 그 결과에 따른 기대치를 다시 설정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하게 만들었고 그래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기업들에 대한 입장에서 조사를 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을 만나 얘기하게 됐습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어떤 대안을 만들어냈는지가 궁금해졌다.

“결국은 연계사업이 중요하지 않을까 해요. 우선 따로 부서를 만들고 인력을 배치하는 부분이 어렵거든요. 개인이 운영하는 업체에선 언감생심이고요. 작은 기업들의 경우에도 홍보부가 이 사업을 수행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지 않아도 일에 치이는 판에 업무가 더 추가되면 감당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조금씩 나누고 합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인력뿐만 아니라 자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보입니다. 우선은 연계사업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게 만드는 부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가지로 정확한 명분과 실리를 부여해야 한다고 보입니다. 작은 기업들과 특히 자영업자의 경우 마케팅에 투자할 자금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데요. 코즈마케팅처럼 사회공헌 활동과 마케팅이 결합된 방식으로 메리트를 분명히 하고 기대치를 만들어야 참여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고 전했다.

다음 질문으로 “코즈마케팅은 아무래도 탐스신발이 유명한 것 같던데요. 한 켤레를 살 때마다 어려운 사람에게 같은 신발 한 켤레가 제공된다는 내용이 인상적이라 기억이 납니다. 혼자서 탐스신발이 잘 팔린 이유가 코즈마케팅의 성공이 큰 영향을 미쳤는지, 아니면 디자인이나 다른 요인으로 인해 성공했는지 궁금해서 고민한 기억도 있습니다만. 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고 화두를 던졌다.

김지우 대표는 “글쎄요. 저도 그걸 모르겠어요. 하하. 저랑 같은 고민을 하셨다니 괜히 반갑네요. 개인적으로는 우선 디자인이나 다른 요인으로 눈길을 끌어서 초기 시장진입에 연착륙하고 후에 코즈마케팅 내용이 어필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자체가 좋아지고 이게 또 매출로 이어졌을 것 같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어떤 조사나 결과가 없어서 개인적으로 하는 생각일 뿐이네요.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요. 창업가들을 지원하는 여러 가지 좋은 사업과 정책이 많은데 사업 준비에서부터 초기경영까지 어떤 데이터나 리서치결과가 굉장히 많이 필요합니다. 따로 업체에 맡기기에는 너무 부담스럽고 직접 하자니 한계가 있고요. 이런 부분에 대한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고 말했다.

계속 이어 김지우 대표에게 어떤 연계사업을 통한 창구를 마련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우선은 일방적인 기부가 아닌 상생이라는 인식의 변화를 끌어내고 싶어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라는 말만 들어도 무언가를 기부해야하고 매출의 몇 프로를 사회에 환원해야 하는데 수익이 얼마였고 얼마가 들어가야 하는 등. 복잡하지만 핵심은 심플하다고 봅니다. 참여 기업에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한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그를 통해 기업이미지 제고에 이르며 마케팅 효과까지 누릴 수 있으면 활발한 참여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고 답했다.

일방적인 기부가 아닌 상생이라. 어떤 연계사업일지 궁금해진다. 기자가 취재를 다니며 만났던 수많은 업체들이 사회공헌에 대한 부분은 생각도 못 할 만큼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었다. 이렇게 여건이 좋지 않은 기업들도 CSR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까? 윤리경영, 사회적 책임 활동, 지속 가능 경영, 사회공헌. 당연하게 보이는 이 단어들이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일지. 우선 너무 길어진 인터뷰를 정리하고 다음 주를 기약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다음호 연재 : 청년창업 특집12 - 사회적 기업에 대한 육성 지원 사업1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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