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배상문의 정면 연속 스윙.[사진제공=스튜디오PGA민수용]

[골프타임즈=곽근철 프로]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우승자 배상문(27·캘러웨이)은 미국 무대에 진출하기 전에 국내에서 손꼽히는 장타자로 정평이 나 있으며 장타력과 함께 정확한 아이언 샷이 강점이다.

배상문은 지난 9월 29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끝난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투어 제29회 신한동해오픈에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98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80.36%를 기록했다.

교과서 스윙으로 평가받는 배상문은 안정감이 있고 리듬과 템포가 좋으며 어깨도 잘 도는데다 상체를 잘 꼬아 원하는 파워를 낸다.

어드레스 시 체중 중심을 잘 잡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깨너비의 스탠스,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무릎, 자연스러운 어깨에서 안정감을 주며 편안한 자세에서 오는 큰 스윙아크가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한 장타로 이어지게 한다.

테이크백에서 교과서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이를 바탕으로 어깨의 수평 회전과 함께 몸을 꼬아주며 스윙을 시작한다.

톱스윙에서 몸을 꼬는 코일동작이 최고에 달하며 110°를 넘은 팽팽하게 회전된 어깨, 곧게 뻗은 왼팔과 머리 위치에 있는 양손은 스윙아크를 최대한으로 만든다.

이렇게 꼬아진 회전은 다운스윙 시 최대한의 파워를 만든다.

또한 다운스윙(down swing)과 임팩트(impact), 그리고 피니시(finish, 골프에서 스윙동작이 끝나는 자세)까지 자세를 유지하며 체중이동을 잘 하는 모습에서 명품 교과서 스윙을 살펴볼 수 있다.

2005년 프로로 전향한 배상문은 2008년과 2009년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투어 상금왕에 올랐으며 올해 제29회 신한동해오픈을 우승하는 등 우승 8회, 준우승 4회를 차지하며 국내 무대를 제패했다.

2011년 JPGA(일본프로골프협회) 투어에 진출한 배상문은 그해 3승을 쌓으며 JGTO(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도 최우수선수(MVP)와 상금왕을 차지했다.

2011년 PGA Q(퀄리파잉) 스쿨을 11위로 통과한 배상문은 2012년 25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데뷔 첫 해 우승이 없어 신인왕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배상문은 올해 5월 21일 PGA투어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PGA투어 데뷔 2년, 대회 수로는 39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신고했다.

초청대회까지 포함하면 43개 대회 만에 이룬 쾌거다.

한국 국적 선수로는 PGA투어 통산 8승의 코리아 브라더스의 맏형 ‘한국형 탱크’ 최경주(43·SK텔레콤), 2승을 올린 아시아 최초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한 ‘바람의 아들’ 양용은(41·KB금융그룹)에 이어 세 번째로 PGA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배상문은 향후 2년 간 PGA투어 시드를 확보, 내년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포함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 출전 등 안정적인 투어 생활을 보장받게 됐다.

※ 다운스윙(down swing) : 톱 스윙에서 임팩트까지 쳐 내리는 스윙동작. 다운스윙은 들어 올린 왼쪽 뒤꿈치가 땅에 닿고→허리를 어드레스 때의 모양으로 되돌리고→어깨를 되돌려 풀고→손을 내려치는 동작의 순서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다운스윙의 끝은 어드레스(address)이다.

※ 임팩트(impact) : 클럽헤드를 볼에 접촉시켜 가격하는 것을 말한다. 스윙할 때 왼쪽 무릎을 구부려서는 안된다. 다리를 벌리고 힘껏 버티면서 몸의 회전축을 안정시키고 볼을 주시하며 가격한다. 이때 헤드 업(head up)에 주의해야 한다.

※ 헤드 업(head up) : 골프 스윙에서 임팩트가 끝나기 전에 머리를 드는 것으로 초보자에게 이런 결함이 많고 미스 샷의 원인이 된다. 골프 스윙에서는 임팩트가 끝난 다음에도 눈은 볼의 위치를 응시한 채 고정되어야 한다.
헤드 업은 방향성을 나쁘게 하고 비거리도 잘 내지 못한다. 극단적일 때는 헛치는 스윙의 원인도 된다. 룩업(look up) 또는 아이 오프(eye off)라고도 한다.

곽근철 프로 – 신월골프클럽 헤드프로

곽근철 프로｜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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