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스윙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이 쉽고 정확하게 하는 것인가? 어느 것을 기준으로 하면 체계적이고 일정하게 스윙을 할 수 있는가? 볼을 더 멀리 보내려면 어떻게 스윙을 해야 하는가? 백스핀은 어떤 원리에 의해 이루어지는가? 등등 의문점을 연구한 결과 단순히 배우는 골프에서 원리를 하나하나 이해하고 몇 가지 키포인트를 기준으로 스윙단계를 단순하게 만들면 스스로 잘못된 부분을 빨리 교정할 수 있고 정확한 스윙을 느낌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도구를 이용해 효과적인 훈련방법을 알면 골프가 훨씬 쉽다. 지리산 암자에서 오랫동안 골프연구를 해왔던 무주 스님이 골프가 한층 더 발전되도록 현재까지 연구한 것을 연재하기로 했다.(편집자 주)

▲사진=2013 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3관왕의 주인공 ‘장타 소녀’ 장하나(21·KT)가 ‘2013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2라운드 12번홀에서 칩샷하는 장하나 모습.[사진제공=KLPGA]

골프는 먼저 원리를 이해하고 몸으로 이해한다

[골프타임즈=무주 스님] 골프볼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볼을 다루는 사람의 스윙자세가 잘못됐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날아간다. 볼을 쉽게 다루기 위해 덩치가 큰 몸에 볼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볼에 덩치가 큰 몸을 맞추어야 한다.

상, 하, 좌, 우로 몸이 흔들리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스윙자세를 갖추어야 볼을 쉽게 칠 수 있다. 골프는 크게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 등 멀리 보내면서 정확하게 볼이 굴러가도록 쓸어 치는 방법과 벙커샷, 백스핀(back spin, 볼이 앞으로 나아갔다가 뒤돌아 오는 볼의 역회전) 같은 찍어 치는 방법이 있다.

골프는 기준타수(Par3, Par4, Par5)에서 정해진 타수보다 적게 쳐야 우승할 수 있는 운동이다. 정확하면서 정교하게 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누구나 골프를 쉽게 치기 바라지만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할 줄 모르기 때문에 어려운 운동으로 인식하고 있다.

골프 이론은 실전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먼저 원리를 이해하고 스윙을 통해 몸으로 이해해야 한다. 몸으로 이해하기 위해 몸의 움직임을 단순화시키는데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복잡하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임팩트(impact) 시 그립을 잡은 검지가 샤프트와 흔들리지 않고 일치되는 것을 느껴야 한다.

발은 양쪽 엄지발가락과 발뒤꿈치에 약간 힘을 주고 어드레스 자세를 취해야 한다. 백스윙(back swing)에서부터 피니시(finish, 골프에서 스윙이 끝나는 자세)까지 스윙이 이루어질 때 좌, 우, 상, 하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정확한 임팩트가 이루어지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찍어 치는 방법의 진수인 백스핀이 이루어지는 원리와 어떤 방법으로 스윙하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방법을 알면 쉽게 백스핀을 칠 수 있다. 이것을 이용하면 벙커샷 등 그린에서 볼이 가깝게 놓여있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보통 드라이버를 티에 볼을 놓고 치는 연습을 한다. 정확한 임팩트가 되는지 거리가 일정하게 나가는지를 알기위해 볼을 바닥에 놓고 연습한다. 바닥에 볼을 놓고 정확하게 임팩트가 되게 스윙하면 티에 볼을 놓고 치더라도 정확한 임팩트가 된다.

손가락, 팔, 어깨, 허리, 다리가 몸의 일부지만 골프스윙으로 이루어지면 하나의 몸으로 연결되어 이어지게 된다. 몸의 연결고리를 어떠한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느냐에 따라 볼을 멀리, 정확하게 구사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오게 되어 있다.

이론은 복잡하지만 스윙은 단순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결돼야 스윙이 부드럽고 몸이 이해하기 쉽다.

※ 임팩트(impact) : 클럽헤드를 볼에 접촉시켜 가격하는 것을 말한다. 스윙할 때 왼쪽 무릎을 구부려서는 안 된다. 다리를 벌리고 힘껏 버티면서 몸의 회전축을 안정시키고 볼을 주시하며 가격한다. 이때 헤드업(head up)에 주의해야 한다.

※ 헤드업(head up) : 골프 스윙에서 임팩트가 끝나기 전에 머리를 드는 것으로 초보자에게 이런 결함이 많고 미스 샷의 원인이 된다. 골프 스윙에서는 임팩트가 끝난 다음에도 눈은 볼의 위치를 응시한 채 고정돼야 한다.
헤드업은 방향성을 나쁘게 하고 비거리도 잘 내지 못한다. 극단적일 때는 헛치는 스윙의 원인도 된다. 룩업(look up) 또는 아이 오프(eye off)라고도 한다.

※ 백스윙(back swing) : 어드레스 한 다음 왜글(waggle, 클럽에 탄력을 붙이는 스윙의 준비 동작), 포워드 프레싱(forward pressing, 백스윙을 하기 직전에 클럽에 탄력을 갖도록 하는 예비동작) 그리고 테이크 백에서 톱 스윙까지의 연속 동작. 스윙이 성공하느냐, 못하느냐의 여부는 70%가 백스윙에서 좌우된다. 옳은 백스윙은 스윙의 축(軸)을 유지하면서 상체를 용수철처럼 틀어 올리는 것이다.

◇무주 스님 / 골프연구가
자연과 불교의 정신을 결합하기 위해 오랫동안 글을 써왔던 무주 스님은 속세에서 시작한 골프연구의 끈을 놓지 않고 수행의 한 방식으로 차용(?)하고 있다. 나름대로의 접근법을 갖고 수 십 년에 걸쳐 골프에 대한 각종 연구를 해 왔다. 골프 스윙은 물론 골프장 잔디 연구 등 자기만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무주 스님은 15년 전에 ‘세계 골프 스윙의 계보와 역사’를 모 골프잡지에 연재했다. 또 ‘원리와 효과적인 연습방법을 알면 골프는 쉽다’란 주제로 간결한 스윙이론을 정립했다. 자연과 불교를 접목한 글을 신문과 여러 잡지에 발표해 온 수필가이기도 하다.

무주 스님｜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