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주변에서는 볼을 띄우기 보다는 굴려서 공략
[골프타임즈] 라운드의 성패는 티샷에 달려있다. 중요하고도 어려운 샷이지만 추워지는 쌀쌀한 날씨일수록 어렵고 실수가 잦은 게 티샷이다. 추위와 함께 실수에 대한 두려움도 몸을 경직되게 한다.
추운 날씨에 몸이 굳어 있기 때문에 첫 티샷에서 실수를 유발하는데 필드에 서기 전에 일단 몸이 충분히 풀려 있어야 한다.
따라서 초겨울 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이다. 또한 스윙을 할 때마다 매번 간단한 운동과 3~4차례 준비 스윙을 하는 것이 좋다.
국내 프로골프대회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최상호 선수는 “실수에 대한 염려가 원활한 스윙을 방해하고 결국 미스 샷으로 연결된다”고 말한다.
자주 찾는 골프장이라면 코스 특성을 잘 알기 때문에 티샷하는 위치가 정해져 있겠지만 낯설은 코스에서는 어느 지점에서 티업하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슬라이스 홀이라면 티잉 그라운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티샷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슬라이스를 내지 않으려면 티잉 그라운드 내에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향해 스탠스를 취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충고를 한다.
위험요소는 무조건 사전에 피한다. 페어웨이 오른쪽에 OB나 해저드 등 위험요소가 많다면 티잉 그라운드 오른쪽 부분에서 페어웨어 왼쪽 방향으로 샷을 해야 안전하다.
거리 욕심을 내지 말고 70~80% 힘만으로 스윙하는 것도 필요하다.
첫 홀 목표는 파나 버디보다는 보기정도로 낮게 잡는 것이 좋다. 파4홀에선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로 보내는 것에 만족하면 좋다. 그래야 무리한 샷이 나오지 않고 첫 티샷을 멋지게 페어웨이로 보낼 수 있다. 티샷뿐만 아니라 모든 샷을 유연하게 가져가야 타수를 줄일 수 있다.
되도록 샷은 정확하게 하고 필드가 말라 있으므로 굴려서 하는 샷이 좋다. 스리쿼터 스윙을 하는 만큼 클럽은 1~2클럽 더 길게 잡고 (6번 거리면 5번을 잡는 식) 편하게 스윙한다.
필드에서 욕심은 절대 금물이다. 그린이 딱딱하게 굳어 있어 무리하게 2온을 노리면 예상외로 위기를 맞을 수 있다. 3온 뒤에 볼을 붙여 보기로 막는다는 생각으로 그린 근처를 공략한다. 그린 주변에서도 띄우는 로브샷은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 볼이 튀어서 그린을 오버하는 황당한 일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린 주변에서는 굴리는 것이 가장 안전한 수단이다. 특히 그린에지 부근에서는 퍼터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평소보다 약하게 퍼팅해주는 게 좋다.
그린 상태를 고려해 평소 강도 3분의 2정도로 가볍게 퍼팅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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