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효주가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시즌 5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올해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김효주(19·롯데그룹)가 2014 시즌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 회장 : 구자용 ) 투어 4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3개를 휩쓸며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지난 10월 26일 경기도 광주시 남촌CC 동서코스(파72·671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4 시즌 24번째 대회이자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 상금 1억4000만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69-71-67-69)의 성적을 낸 김효주는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올 시즌 메이저 대회 3승째를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

김효주는 한국여자골프의 간판 ‘메이저 퀸’ 박인비(26·KB금융그룹)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시즌 4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6월 ‘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과 지난 12일 끝난 ‘제1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3승을 거뒀다.

KLPGA 투어에서 한 해에 메이저 대회 3승을 거둔 것은 2009년 ‘필드의 패션 모델’ 서희경(28·하이트진로)에 이어 김효주가 5년 만이다.

한 시즌 메이저 대회 3승은 2008년 한국여자골프의 간판스타 ‘골프 지존’ 신지애(26)가 가장 먼저 기록한 바 있다.

김효주는 9월 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도 제패해 올해에만 한국과 미국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4승을 수확했다.

또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 5승을 달성한 김효주는 2009년 서희경에 이어 5년 만에 한 해 5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앞서 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던 김효주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으로 1억4000만원을 더 받아 시즌 상금 11억4000만원을 쌓으며 남은 3개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이번 시즌 상금왕 1위 자리를 확정 지었다.

3라운드까지 단독 1위 허윤경(24·SBI저축은행)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였던 김효주는 박인비, 백규정(19·CJ오쇼핑) 등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13번홀(파4)까지 10언더파로 박인비, 백규정과 공동 선두를 달리던 김효주는 14번홀(파3)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14번홀에서는 8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홀 6ｍ 거리에 붙였고 여기서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또 15번홀에서는 약 94ｍ 거리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홀 1ｍ에 붙여 한 타를 더 줄였다.

앞 조에서 경기한 박인비가 17번홀(파4) 버디로 추격했으나 김효주는 1타 차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켰다.

김효주는 “타수 차이가 넉넉하지 않아 우승을 예상하진 못했다. 우승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출전했던 대회 중에 가장 긴장을 많이 했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여서 더욱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결과가 좋아 정말 기쁘다.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한 뒤에 좋은 리듬을 계속 타고 갔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러 타이틀(상금왕, 대상, 다승왕 등)에 대한 욕심보다는 좋은 리듬을 계속적으로 유지해서 마지막 대회까지 웃으면서 끝냈으면 좋겠다.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열심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0월 27일 발표한 세계 여자 골프 랭킹에서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김효주에 1타 뒤진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준우승했다.

박인비는 아직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 경험이 없어 19일 끝난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에서 첫 승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효주와 함께 1995년생 돼지띠 동갑내기인 백규정(19·CJ오쇼핑)은 1타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wire to wire·전 라운드 1위)를 노렸던 허윤경은 이날 2타를 잃고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4위로 밀렸다.

이정민(22·비씨카드), 안신애(24·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 권지람(20·롯데마트)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백규정과 함께 신인상 경쟁을 하고 있는 고진영(19·넵스)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 8위로 마감했다.

대회가 열린 남촌CC에는 이날만 2만명이 넘는 갤러리가 경기장을 찾는 등 대회 기간 내내 4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입장했다.

한편, 다음 대회인 KLPGA 투어 2014 시즌 25번째 대회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5억원,·우승 상금 1억원)은 10월 31일부터 사흘간 레이크힐스용인CC(파72·6433야드)에서 개최된다.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대회결과
1. 김효주 : -12 276(69-71-67-69)
2. 박인비 : -11 277(68-72-68-69)
3. 백규정 : -10 278(71-68-68-71)
4. 허윤경 : -9 279(66-71-68-74)
5. 권지람 : -8 280(69-7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