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효주.[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2014년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 회장 : 구자용 ) 투어에서 시즌 최다 누적 상금 기록을 갈아치우며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다승 부문, 평균 타수 부문 등에서 1위를 달리는 2013년 KLPGA 투어 신인왕과 최저타수상 수상자 김효주(19·롯데그룹)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달러) 2라운드에서 첫 날의 돌풍을 이어가지 못했다.

김효주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에비앙 레벵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645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쏟아냈다.

1라운드에서 역대 메이저 대회 남녀 18홀 최소타 기록인 61타(10언더파)를 몰아쳤던 김효주는 1타를 잃고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를 적어냈다.

‘장타자’ 브리트니 린시컴(29·미국)이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김효주는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효주는 페어웨이는 두 차례만 놓쳤지만 그린은 6차례나 놓치고 퍼트수도 29개로 치솟았다.

김효주의 1라운드 퍼트수는 23개였다.

전반에 보기 3개만을 적어낸 김효주는 후반 들어 1번홀(파4)과 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5번홀(파3)에서 1타를 잃어 주춤했던 김효주는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3라운드를 기약했다.

김효주는 “전반을 마치고 조금 화가 났지만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후반에 나서 잘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Wegmans LPGA Championship)에서 ‘메이저 퀸’ 박인비(26·KB금융그룹)에게 연장전 패배를 당했던 린시컴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뽑아내는 불꽃타를 휘둘렀다.

지난 1일 포틀랜드클래식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허미정(25·코오롱)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로 린시컴, 김효주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여자 골프 랭킹 4위 지난해 우승자 수잔 페테르센(33·노르웨이)은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 LPGA 투어 41승을 보유한 호주의 ‘베테랑’ 캐리 웹(40·호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는 중간 합계 5언더파 137타를 기록,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세계여자골프계의 ‘블루칩’ 뉴질랜드 교포 여중생 골퍼인 ‘천재 소녀’ 리디아 고(17·한국명:고보경)는 중간 합계 5언더파 137타 공동 6위, 김인경(26·하나금융그룹)과 양희영(25)은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여자 아마추어 랭킹 1위를 지키다 이번 대회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호주 교포 이민지(18·호주)는 이날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3언더파 139타로 13위에 자리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Career Grand Slam·선수 활동 기간 중 5개 메이저 대회에서 4개 제패)에 도전장을 내민 박인비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트리플보기 1개, 보기 1개에 발목이 잡혔다.

10번홀에서 시작한 박인비는 16번홀(파3)에서 3타를 잃은 뒤 만회하지 못해 중간 합계 1언더파 141타를 적어내 공동 19위로 떨어졌다.

‘컴퓨터 퍼트’가 주무기인 박인비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33개, 2라운드에서 32개의 퍼트수를 기록,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골프의 ‘맏언니’ 박세리(36·KDB금융그룹)는 무려 4타를 잃어 중간 합계 2오버파 144타 공동 39위까지 미끄러졌다.

박세리는 아이언샷이 무너지면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며 5개의 보기를 낸 가운데 버디는 1개만 기록했다.

한편 2012년 LPGA 투어 신인왕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경기 중 손상된 퍼터를 그대로 사용해, 2라운드를 모두 마치고도 규정 위반으로 실격됐다.

이날 4번홀에서 유소연은 퍼터로 자신의 신발을 쳤고 이후 같은 퍼터로 다시 홀을 마무리했다.

골프규칙 4-3b에 따르면 클럽이 정상적인 플레이 과정이 아닌 상태에서 입은 손상으로 규칙에 맞지 않게 되거나 성능이 변경되면 라운드 중 그 클럽을 사용하거나 대체할 수 없다고 나와있다. 이를 어길 경우 실격된다.

유소연은 5번홀에서 퍼터가 변형된 것 같다며 경기위원에게 문의했고, 결국 샤프트가 휘어진 것으로 판정돼 실격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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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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