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김용민 기자] 제주 지역의 골프장들의 경영 위기한 심각한 수준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들 제주 지역 골프장들이 이용객 감소에 따른 경영난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세월호 침몰 참사 여파로 골프 자제 분위기까지 이어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에 골프장 30개가 난립하면서 전체의 30%인 9개 업체가 공과금을 내지 못하는가 하면 회원들이 요구하는 회원권 반환 요구를 들어주지 못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6개 업체가 104억원의 지방세를 체납했고 5개 업체는 2억7000만원의 지하수 사용에 따른 원수대금을 내지 못했다.

8개 업체는 골프장을 건설할 당시 회원들로부터 받았던 3743억원의 회원권 판매대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제주CC는 법원 경매가 진행 중이고 Z, T골프장은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제주시 영평동 516도로변에 있는 제주CC는 제주도 골프장 공급 과잉에다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경영난으로 48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지난해 8월 최종 부도 처리됐다.

채권자인 제주은행에 대한 채무액만 110억여원에 달하며 전체 채무액은 515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4일 진행된 경매에서는 응찰자가 나서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

올해 1분기(1∼3월) 도내 골프장을 찾은 내장객은 도민 14만명, 관광객 18만7000명 등 모두 32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내장객 34만1000명(도민 13만9000명, 관광객 20만2000명)에 견줘 1만4000명(4.1%) 감소했다.

4월 들어서도 중순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에 따른 골프여행 자제 분위기 여파로 골프장 이용객이 작년 동기보다 1.7%(2800명)가 줄어든 16만2000명으로 파악됐다.

도는 2분기에도 골프 관광객 감소가 이어져 제주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골프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도는 골프경영자협회와 관광공사, 관광협회 등과 민·관 태스크포스를 구성, 매월 실무회의를 통해 골프장 이용객 동향 분석, 도외 골프관광객 예약 및 취소사례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국내외 골프관광객 유치방안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또한 기관별로 역할을 분담해 골프상품을 공동개발하고 홍보활동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용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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