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143회 디 오픈 챔피언십이 개최된 로열 리버풀GC.[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올해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43회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가 17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GC’에서 진행됐다.

로열 리버풀GC는 잉글랜드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뿌리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로열 리버풀GC는 잉글랜드 북서부 해안지역인 호이레이크에 1867년 설립됐다.

그래서 로열 리버풀을 호이레이크라고 부르기도 한다.

바닷가에 있는 ‘링크스 코스’(links courses)여서 바람과 날씨가 경기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로열 리버풀에서 디 오픈 챔피언십이 열리는 것은 올해가 12번째다.

1967년을 마지막으로 디 오픈 챔피언십을 유치하지 못했던 로열 리버풀은 현대적인 코스로 재단장해 2006년 이 대회를 다시 개최했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가 2006년 제135회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컵인 ‘클라레 저그’(Claret Jug)를 들어 올린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당시 로열 리버풀의 잔디는 공이 너무 멀리 굴러가고 잘 튀는 특징을 보여 우즈가 72홀을 치르는 동안 드라이버를 단 한 차례만 사용했다는 진기한 일화를 남겼다.

로열 리버풀은 파72, 7312야드 규모를 갖췄다.

1번홀(파4·458야드)의 난도는 대부분의 참가자가 크게 어렵지 않다고 느낄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1869년 로열 리버풀 최초의 클럽하우스로 쓰인 로열호텔의 이름을 본떠 ‘로열’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선수들은 6번홀(파3·201야드)에서 첫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크다.

홀 길이는 짧지만, 공을 길고도 좁은 그린에 안착시키려면 정교한 티샷이 요구된다.

경사도 급하고 양쪽에는 깊은 벙커들이 도사리고 있다.

12번홀(파4·447야드)은 2006년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홀로 꼽혔다.

당시 이 곳에서 138개의 보기와 15개의 더블보기가 나왔다.

공은 경사 가파른 페어웨이를 따라 오른쪽의 벙커로 빠지기 십상이고, 홀은 여러 흙더미와 함몰지대에 둘러싸여 있다.

16번홀(파5·577야드)은 2006년 대회에서 가장 쉬운 홀로 기록됐다.

당시 선수들은 등 뒤쪽에서 부는 바람의 덕을 봐 많은 버디를 낚았다.

우즈가 단 한 번 드라이버를 사용한 홀이 바로 이곳이다.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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