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패트릭 리드가 PGA 투어 휴매너 챌린지에서 최종 합계 28언더파 260타로 이 대회 37년 만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사흘 내내 9언더파씩을 기록한 패트릭 리드(24·미국)가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휴매너 챌린지(총상금 570만달러·우승 상금 102만6000달러)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로 24세가 되는 리드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파머 코스(파72·695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3라운드까지 7타 차 선두로 나선 덕에 최종 합계 28언더파 260타로 정상에 올랐다.

2013년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경험한 리드는 5개월 만에 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102만6000달러(약 10억9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104위에 머물던 페덱스컵 랭킹은 8위까지 수직 상승하게 됐다.

리드는 1라운드부터 나흘 동안 선두 자리를 지켜 55년 역사의 이 대회에서 1977년 릭 매신게일 이후 37년 만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자로 기록됐다.

1∼3라운드 동안 27언더파 189타를 쳐 PGA 투어 54홀 최저타 기록을 세운 리드는 마지막 날에는 우승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경기가 매끄럽지 못했다.

2번홀(파5)을 버디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리드는 5번홀(파3)에서 보기를 내며 주춤했지만 6번홀(파5)에서 버디에 성공해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7번홀(파4)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치는 등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리드는 14번홀까지 버디 4개, 보기 4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2014년 첫 대회인 PGA 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자 잭 존슨(37·미국)이 10타를 줄이며 리드보다 2타 뒤진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라이언 파머(38·미국)와 저스틴 레너드(41·미국)도 맹타를 휘두르며 14번홀까지 3타 차로 추격했다.

리드가 승기를 잡은 것은 15번홀(파3)이었다.

퍼트에서 안정을 되찾은 리드는 이 홀 그린 내리막에서 친 먼거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한 숨을 돌렸다.

이후 나머지 홀을 파로 잘 막아 우승을 지켜냈으며 경기가 끝난 후 첫아이를 가진 아내 저스틴과 포옹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파머가 2타 뒤진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단독 2위, 존슨과 레너드가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코리아 브라더스의 성적을 살펴보면 재미교포 찰리 위(42·테일러메이드·한국명:위창수)가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23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을 차지했다.

천신만고 끝에 어렵게 2013-2014 시즌 PGA 투어 시드권을 획득한 ‘영건’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3라운드에서 공동 12위에 오르며 톱 10 진입을 기대했지만 마지막 날 더블보기 2개, 보기 2개, 버디 5개로 1타를 잃으며 무너져 ‘말춤 가이’ 재미교포 제임스 한(33·캘러웨이·한국명:한재웅)과 함께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38위를 차지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31·타이틀리스트·한국명:나상욱)는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공동 48위로 대회를 마쳤다.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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